고대 일본 열도에 존재하던 여러 소국들,
한국에서 집단으로 건너간 이주민이 세운 나라들
지명이 한국 옛 지명 본뜬 것, 무덤도 한국식
『일본 고대사의 진실』
일본 열도의 원주민과 초기 왜국들
일본 열도의 초기 왜국들에 대하여 언급하기에 앞서 이미 그곳에 존재하던 일본 원주민에 대하여 한마디 해 둘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일본 원주민은 남녀 모두 얼굴과 팔에 문신을 하고 맨발로 다녔으며 문자도 없었다. 여자 옷은 홑옷으로 만들어 중앙에 구멍을 뚫어 머리에 뒤집어 써서 입는 관두의貫頭衣의 판초형으로 된 것이었다.
남자 옷은 가로나비가 긴 천을 단지 묶어서 연결할 뿐 꿰매는 것이 없는 횡폭의橫幅衣였다. 그들은 물속에 들어가 고기를 잡았으며 문자가 없어 오직 나무에 새기거나 새끼를 묶어 표현하였다(『북사北史』「왜인전倭人傳」,『삼국지三國志』「왜인전倭人傳」,『후한서後漢書』「왜전倭傳」,『진서晉書』「왜인전倭人傳」). 그러나 일본 학계는 일본 원주민의 존재나 일본 원주민의 이러한 생활에 대하여 지금까지 언급한 바가 없다.
고대 일본 열도에 존재하던 여러 소국小國들은 고대 한국에서 집단으로 건너간 이주민들이 건설한 나라들이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수없이 많다.
영국인이 개척한 호주와 북미 대륙의 지명들이 영국의 지명이 되어 있듯이 수많은 한국 국명을 본뜬 지명들이 일본 열도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 한국과 관련이 있는 신사神社가 일본 열도의 방방곡곡에 존재한다는 사실, 일본에서 말하는 이른바 ‘천황의 릉陵’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고분古墳에서 한국의 것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부장품이 출토된 사실, 당시의 일본이 만들 수 없었던 대도大刀나 금동관金銅冠 등이 일본 각처에서 출토된사실, 횡혈식석실橫穴式石室을 비롯하여 도질토기陶質土器, U자형 쟁기끝, 마구 등의 출토지점을 지도에 그리면 왜국(일본)은 한국색 일색으로 칠해진다는 사실 등, 이러한 사실들은 고대 일본 열도에 존재하던 여러 소국들이 고대 한반도에서 집단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 건설한 나라임을 알려주는 증거들이다.
일본 열도를 뒤덮고 있는 고대 한국의 지명
야마토왜(大和倭)는 대체로 서기 400년 전후에 백제인들의 대규모 집단이주와 그들의 정착으로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야마토왜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에 일본 열도에는 이미 수많은 소국들이 존재햤다. “옛날에 왜국은 100여 소국이 인접해 있었으나 위(魏)나라 때(220~265년)에 이르러 30국과 통교를 했다”는 중국의 역사서 『진서』, 『삼국지』등의 기사는 당시 일본 열도의 사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열도에 존재하던 이러한 소국들이 한반도에서 이주한 이주민들이 건설한 나라라는 증거는 무엇보다도 백제, 신라, 고구려, 가야라는 한국의 옛 국가 이름이 일본 열도의 수많은 지역의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영국인이 신천지인 북미 대륙이나 호주에 집단이주하여 개척할 때 그들이 사는 지역의 이름을 영국 지명으로 명명한 것처럼, 신천지 일본 열도에 집단이주하여 그곳을 개척한 한국인들도 그들이 정착한 지역(향鄕, 마을村, 고을郡, 현縣, 동리里, 방坊, 정町 등)에 시라기新羅, 志木, 新坐, 白木, 白城, 白鬼, 고마高[句]麗, 巨麻, 狛, 胡麻, 巨摩, 駒, 小間, 구다라百濟, 久太良, 久多良, 가라辛, 唐, 可樂, 韓, 可良, 空, 韓良 등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예를 들어 고마군(高麗郡), 시라기군(新羅郡), 구다라군(百濟郡) 등이나, 고마무라(高麗村), 시라기무라(新羅村), 구다라무라(百濟村) 등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고대 한국 국명으로 불리는 지역은 고대한국인이 개척한 소왕국 자체이거나 또는 그 소왕국의 일부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들은 정착지의 지명뿐만 아니라 다리橋, 절佛寺, 신사神社, 산, 강, 항구 등에도 고대 한국의 국명을 붙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례들만 보더라도 각종 지명, 다리, 절이나 신사, 역, 산, 목장, 나루터, 고개, 들판, 강과 내, 해변, 포구나 항구, 저수지, 섬, 꽃, 배 객관客館, 음악의 이름 등 18종이나 된다.
‘고마바시高麗橋’, ‘구타라가와百濟川’, 백제궁百濟宮’, 구다라 오모가리百濟大殯, 왕의 시체 안치소 등의 예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문화 수준이 높은 이주민들이 신천지인 일본 열도에 정착하여 생활하면서 그들의 생활과 깊이 관련된 장소와 사물에 그들이 떠나온 나라의 이름을 붙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공 코리아히스토리타임스 신종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