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본디말은 조의 이삭을 털어서 좁살을 만드는 일이다. 조와 바심의 결합어다. 바심은 타작의 순우리말이다. 코뚜리가 질겨 이삭 털기가 만만치 않고 이리저리 튄다. 조는 귀가 질기므로 어지간한 정도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돌이나 통나무에 내려쳐 떨구거나 바닥에 깔아놓고 도리깨질로 내려쳤다. 그러서 때릴 타자를 써서 타작(打作)이라 한다. 또는 홀태, 훌태라 불리는 큰 빗을 비스듬히 거꾸로 세워 거기에 이삭을 걸어 당겨 훑어 낸다. 이처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힘이 들고 마음이 급해 진다. 그래서 생긴 말이 조바심이다. 만사 조바심을 줄이고 마음 편히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