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

충주 가금면 봉황리 내동마을 북쪽 산기슭에서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경의 바위 면에 새겨진 마애불상군. 내동 사람들은 ‘해 뜨는 고을의 산’ 이라 하여 ‘햇골산’이라 부른다.

불상들은 상당히 가파른 비탈 바위에 새겨져 있다. 이곳의 불상군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본존상과 공양자상, 반가사유상과 보살상 등 모두 8구로 이루어진 마애불상군이다.

아래쪽 바위에 새겨진 본존상과 공양상으로 1500년의 시간이 흐른 모습이 역력했다.

봉황리 마애불상군 가장 중심이 되는 불신은 세월의 무게로 훼손된 부분이 많다. 얼굴은 고부조로 새김 했고 신체의 표현은 저부조로 표현됐다. 광배의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화불은 모두 무릎을 조금씩 들고 연화좌에 앉아 합장한 자세로 표현되어 있다. 마애불로서 이렇게 화불의 수가 많은 것도 특이하지만 본존불과의 조화와 아름다움은 새삼 경이롭다.

우리나라 마애석불 중 6세기 중엽으로 빠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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