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
본디 뜻은 옻나무에 나오는 진액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낸 상처를 뜻한다. 살아있는 나무에 상처를 내는 것을 생트집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갓 또는 패랭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갓의 끝을 둥글게 하기 위해 다듬는 끝부분을 트집이라 한다. 이 작업을 트집 잡는다고도 한다. 다른 의미로 공연히 조그만 흠을 들추어내어 그 불평이나 말썽을 ‘꼬투리를 잡는다’고도 한다. 딴지를 거는 것이다. 같은 말로 상대방이 그다지 잘못한 일도 없는데 공연히 트집을 잡아서 심술을 부리는 고약한 성질을 몽니라고 한다. 몽니는 ‘몽’이라고도 한다. 주로 약자가 강자에게 떳떳하지 못한 행위로 떼를 쓴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트집이나 몽니는 우리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