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충족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젠 정서적 만족의 시대에 돌입했다

한량과 기생, 남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주변의 등골을 빼는 사람들. 예술적인 각도로 보자면~ 나름 멋과 맛이 있을 것 같아요.
알고 보면 한량과 기생도 시대의 희생자들인 것 같아요. 여자로 태어나 권번 기생이 아니라면 그 끼를 어디 가서 뽐낼 수 있었겠어요? 한량 중에서도 신분사회가 아니었다면 포부를 지녔을 인재들도 있었을 텐데요.
그러네요. 강 선생님이 폭넓게 잘 이해했네요.
우리네 인생 목표가 한량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여유 있는 룸펜 크큭
워낙이 기생하는 삶을 싫어하다 보니…
맞아요. 기생하면서 살면 안 됩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기생충이 있는 것도 다 자연의 섭리일 텐데…
우리 기생인들도 품어주고 살아요.
갑자기 기생충의 역할이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는 중이예요.
호호호 그래요. 기생충도 세균도 다 존재의 이유가 있으니…
기생물 연구자들에 따르면 기생물은 숙주 유전자 풀의 질병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질병의 저항력이 떨어지는 개체가 기생물에게 감염되어 약해지면 포식자에게 일찍 잡아먹혀 도태된다. 기생물에 강한 저항력을 가진 숙주는 다른 질병에도 강할 확률이 높고, 그렇게 강한 개체가 살아남아 후손을 남기게 된다. 결론적으로 기생물이 사라지면 자연도태 사이클이 느려진다. 즉 기생물 역시 생태계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이다. 이런 메시지도 있네요.
사실 기생되는 숙주 입장에서도 기생물에게 어느 정도 적응하는 진화를 하기 마련인데, 이런 적응기제를 가진 채로 기생물이 없이 청결하게 지내면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를 위생가설이라고 한다. 인체의 면역반응은 지속적 자극이 있으면 역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둔감해진다. 그리고 기생충도 걸리지 않거나 걸려도 죽지 않기 위해서 인체를 둔감하게 만드는 효소를 계속 생산하기도 한다. 즉 기생충이 발생시키는 효소까지 포함해서 정상적인 성체로 성장할 수 있는데 기생충이…
요약하면 기생물 덕분에 생태계가 잘 유지된다 이 말씀 아닌가요? 허허
기생물 덕분에 우리가 알레르기에도 잘 버티는 것이고, 남성과 여성으로 분화되어 잘 살고 있단 말씀.
세상은 물체적인 면만 아니라 이젠 정서 영역도 생명의 구성 요소를 구성하는데 지대한 작용을 하겠지요.
베짱이 역할!
물리적인 충족의 시대는 어느 정도 지나갔고 이젠 정서적 만족의 시대에 돌입했다 이 말씀?
크크크 역시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은 없어요.
논어에서 공자가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두 사람의 스승이 있다고 했는데, 나보다 나은 이를 보면 배우고 따르는 스승이 되고, 나보다 못한 이를 보면서 그를 비난하지 말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러한 면이 없는지 반성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아시는 얘기이겠지만, 그래도 다시 되새김질할 만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기생인들 역시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어주니, 스승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크크크
호호호 무엇에서든 긍정마인드를 이끌어내는 강 선생님, 최고입니당!
논어 읽은 여자입니다 크크크
배운 뇨자~~~
이히히히히 못 배운 사람은, 입을 봉합니다!
저는 시험공부용으로 읽어서… 이미 사라졌습니다.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날쌘 공자로^^
기생충의 의미가… 허허허
하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돼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 생명체가 태어나는 데는 저 생명체의 구성물이 필요하고 서로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돼 있겠지요. 한 사슬의 한 부분이라도 무너지면 전체 생명체 사슬이 와그르르르…
그래서 니가 틀리니 내가 옳니가 없는 듯…

강지영(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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