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의 생존, 꽁치의 행복

꽁치의 작가 최아숙의 꽁치군무

최아숙 화가의 ‘광복80주년 기념 해방 꽁치기념일’이란 주제로 의혈단과 함께 꽁치전시회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GG2갤러리(서울 성동구 서울숲 6길 17)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꽁치전은 서울 전시 후 횡성군청(4월 9일-4월 23일)과 횡성호수길(4월 24일-5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최아숙 화가는 미국으로 이주 후 시민권을 취득하고 화가 및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G-ART 캘리포니아 지회장, KAPAC 샌프란시스코 대표 그리고 아마존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화가의 예술적 특징은 폐기물과 기후 지표종인 꽁치를 활용해 환경 문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바다 생태계 파괴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 예술가로 작품 속 꽁치는 단순한 정물이 아닌 생명과 희망의 상징으로, 인류의 생존 문제를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아숙 작가는 예술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적인 환경 화가로 자리 잡고 있는데 예술을 통한 환경운동 및 사회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꽁치 한 마리리가 세상을 뛰어다닌다.
천방지축이다.
바다에서도,
하늘에서도,
어디에도 꽁치는 유영하고 날아다닌다.
너도 꽁치, 나도 꽁치 우리 모두가 꽁치이다.
세상 어디든지 우주 어디든지 꽁치가 가면서 합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눈도 없고 원터치만 있다. 이미 모든 기표와 기의가 뭉그러져 하나가 된다. 생명이 된다.
‘너는 아직 공치를 먹지 못했나?’

꽁치는 환원과 산화의 원리를 가지고 고귀한 존엄성을 가지고 생존하고 있었을까.
환경과 사회와 인류의 화광동진(和光同塵)이다. 나는 환원주의 꽁치를 표상화하려고 했다.
꽁치의 집단군집 회류는 아주 정교한 메커니즘이다. 개체당 상호거리, 속도, 방향, 빛의 이동, 해류 흐름, 포식자 대응, 먹이 활동 등 무수한 각인된 학습인자와 유전적 본능, 선행자의 전기신호, 찰나적 신경반응 등 향후 AI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무한 잠재 가치이다.
태풍의 눈처럼 거대한 미네랄, 소금기, 열기를 품고 무섭게 살아 움직이며 지구 곳곳에 균형을 맞춰주는 바람의 신처럼 꽁치는 바다 생명 순환의 중간자로써 역동하는 회류는 바다 생태에너지 근원이며 지구 생존 존엄의 생명근원이다.
<화가 최아숙의 작가 노트>

꽁치한마리꽁치두마리꽁치세마리꽁치네마리꽁치다섯마리세상은꽁치로모였다꽁치는꽁치끼리모였다나는꽁치를보았다나는꽁치를잡았다나는꽁치를먹었다나는꽁치다바다가어디에있느냐꽁치가뛰는곳엔물결이있다생명이있다꽁치곁에는숱한물고들이있다함께물살을일렁이며헤엄치고있다꽁치는꽁치들과함께살고있다꽁치는하늘을난다우주가된다우주를돌리는꽁치가된다태극을돌리고따라돈다우주에서너는꽁지고나도꽁치다꽁치는꽁치로써근본이다꽁치는꽁치가진실이다탈이아니다네가살아야나도산다내가살아야너도산다
<정노천의 시 ‘태극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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