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짱짱, 허리는 낭창, 짱짱 낭창 프로젝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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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옆구리는 예민하다.
갈비뼈와 골반 사이에 위치한 옆구리는 뼈로 보호받고 있지 않은 근육이다. 그래서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한다.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렀다’는 말은 남들 모르게 신호를 줄 때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연인 사이에도 옆구리는 큰 역할을 한다.
“네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꾹꾹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꾹꾹 찔렀니?”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다.
복서들에겐 상대반 옆구리 가격이 필살기이기도 하다. 정확히 들어간 옆구리 정타는 상대방의 무릎을 접히게 만든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옆구리에 로마 병정들은 창을 찔렀다. 치명적인 부위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에게 옆구리는 미운 존재이다. 옆구리에 살이 찌면 몸매가 죽는다. 다이어트를 해도, 단식을 해도, 한번 찐 옆구리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헬스장에서 몸을 열심히 다듬은 남성의 몸에서 옆구리 살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서양인들은 옆구리 살을 ‘러브 핸들(love handle)’이라고 부른다. 연인들끼리 포옹할 때 손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옷 입은 맵시가 나기 위해선 옆구리 살을 줄여야 한다. 현대인들은 옆구리 살이 쉽게 불어난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에 축적되다가 나이가 들면 복부에 지방에 몰리며 허리 둘레가 커진다. 허리 사이즈를 줄이려고 다이어를 해도 허리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지방을 분해하는 베타 수용체가 적기 때문이다. 베타 수용체가 많은 부위는 얼굴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 살이 제일 먼저 빠지는 이유이다. 얼굴 다음이 가슴, 배, 팔, 엉덩이, 다리 순이다.
옆구리 살은 빠져도 빨리 다시 살이 찐다. 옆구리에 많은 내장 지방이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옆구리는 운동양이 적어 나이가 들수록 쉽게 불어난다.
허리살을 줄이는 운동을 해보자.


먼저 태극권 수련의 하나인 전사(轉絲)운동이다. 허리를 실타래처럼 감았다 푸는 회전운동이다. 날아가는 총알은 돌기 때문에 파괴력이 강하다. 돌개바람도 돌기 때문에 기운이 평범한 바람보다 세다. 부채꼴 모양의 나선운동은 기운을 일으킨다.
전사운동의 방법은 쉽고도 간단하다. 두 발은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린 마보자세다. 무릎을 낮게 구부린 자세로 두 손을 흔들며 좌우로 회전한다. 척추는 곧게 세운다. 구부린 무릎 쪽에 체중이 실리도록 하여 반복한다. 동작이 진행됨에 따라 기(氣)의 순환도 함께 일어난다. 의념은 단전을 지킨다. 한번에 10분 정도 몸을 돌린다. 하루 1-2회 수련으로 허리는 날렵하고 튼튼하게 된다. 전사운동은 모든 몸의 움직임에 근본적인 도움을 준다. 전사운동은 오장육부의 활동을 촉진하고, 허리 통증 개선과 어깨의 재활에 도움이 된다.
허리가 축축한 수건이고, 물기를 천천히 짜낸다고 생각하자. 허리 운동 이지만 허리에 힘을 주면 않된다. 허리를 충분히 이완시킨 상태에서 회전 운동을 한다. 시간이 지나 물기가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계속 돌리자. 마른 수건 짜듯 끈질기게 하다보면 옆구리 살은 사라지고, 허리는 질긴 비단처럼 변한다.
또 하나의 동작은 타조 운동이다. 현존하는 조류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타조는 날지 못한다. 현생 조류 가운데 중생대 비조류 공룡에 가장 가까운 후손들이다. 날개가 발달하지 못해 날지 못하는 대신 하체가 매우 발달돼 있다. 다리가 길고 근육질이다. 시속 50~70km로 달린다. 원산지가 아프리카 초원지대인 타조를 한민족으로 가장 먼저 기록한 이는 연암 박지원이다. 그가 저술한 <열하일기>에는 타조로 추정되는 새를 이렇게 묘사한다. “큰 닭이 있는데 모양은 낙타같고, 키는 서너 자나 된다. 발은 낙타 발굽 같은데, 날개를 치며 하루에 300리를 간다. 이것을 타계(駝鷄)라고 부른다.”
타조 운동은 모양새가 타조 같다. 타조 이야기를 길게 한 것은 이 운동을 하면 옆구리 살이 빠지고, 허리가 가늘고 질겨질 뿐 아니라 하체가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두 다리를 붙이고 선다. 무릎을 충분히 구부린다. 허리를 앞으로 숙인다. 고개는 마치 타조처럼 위로 처든다. 두 손은 어깨 높이로 뒤를 향해 뻗는다. 손가락에는 힘을 줘서 하늘을 향하게 한다. 마치 타조가 상대방을 만나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이 자세로 천천히 상체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정면을 보며 서서히 내쉰다. 오른쪽으로 상체를 틀며 숨을 들이 쉬고 정면을 보며 내쉰다. 동작은 단순하지만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좌우 30회씩 3차례 정도를 하면 땀이 날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지속적으로 하면 타조처럼 기운차게 대지를 달리고, 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중국 전통 기공체조인 팔단금(八段錦)의 4초식인 오로칠상왕후초(五勞七傷往後瞧)는 허리를 뒤틀며 뒤를 바라보는 자세이다. 뒤를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뒤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살아온 궤적을 보고, 반성할 부분이 없는 것인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오로는 다섯가지 고단함이다. 일상생활에서 다섯 가지 동작을 지나치게 해서 몸이 상하게 되는 상황이다. 눈을 혹사하면 혈(血)을 상하고, 오래 누워 있으면 기(氣)를 상한다. 또 오래 앉아 있으면 육(肉)이 상하고, 오래 서 있으면 골(骨)을 상한다. 또 오래 걸으면 근(筋)을 상하게 되는 것이다. 내부 장기인 오장(五臟), 즉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이 피로한 것을 오로라고 한의학은 설명한다. 살아가면서 쌓이는 피로감이 삶을 힘들게 한다. 피로감이 없어야 의욕도 충만하고, 창조력이 생긴다. 피로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내부 장기의 수명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칠상은 몸을 해치게 되는 일곱가지 경우이다. 지나치게 먹으면 비위(脾胃)가 상하고, 몹시 성을 내면 기가 거슬러서 간(肝)이 상한다. 찬 기운이나 찬바람을 많이 받거나 찬 것을 많이 마시면 폐(肺)가 상하고, 지나치게 근심하고 생각하면 심(心)이 상한다. 또 풍우(風雨)와 한서(寒暑)를 많이 받으면 형체(形體)가 상하고, 몹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남자의 신기(腎氣)가 허약하여 생기는 일곱 가지 증상을 칠상이라고 말한다. 음경과 음낭이 찬 것, 음경이 시드는 것, 이질의 증상으로 대변을 볼 때 기다릴 수 없는 것, 정액이 굳지 못하고 새는 것, 정액이 적고 음낭 아래가 축축한 것, 정액이 맑은 것, 소변보기가 힘들고, 자주 누는데 다 누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뒤를 보려면 몸이나 목을 뒤틀어야 한다. 몸을 뒤틀면 외부의 근육도 운동이 되지만, 내부의 장기도 활력을 찾는다. 몸통 안에 있는 오장육부가 자극을 받고, 내장 사이의 울혈을 제거한다. 뒤를 볼 때는 반대편 발의 뒷꿈치를 봐야 한다. 확실히 발 뒷꿈치가 보이도록 충분히 허리를 돌려보자.
다리를 모으고 두 손을 마치 무용하듯 부드럽게 양 옆으로 올렸다가 앞으로 내밀어 서서히 주먹을 쥔다. 왼쪽으로 45도 발을 내밀며 힘차게 두 손을 모아 뻗는다.
몸을 뒤를 틀면서 두 손을 가슴으로 모은다. 양손을 위 아래로 뻗으며 뒤를 돌아 본다. 하늘로 향한 팔은 살짝 구부린다.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며 주먹을 쥐고 허리로 모으며 상체를 뒤로 당겨 원위치를 한다. 이렇게 좌우로 반복한다.
동작을 할 때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미간을 피고 동작울 편안하게 하면 내면의 우울함이 사라진다.
일상의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글 사진 | 이길우
대한팔단금협회 회장
한겨레신문 베이징 특파원
서초아버지센터 팔단금
혈기도 세계연맹 상임이사
제주평생학습관 건강신선술
제주 조천읍문화센터 기찬몸 평생건강교실
제주 바누힐링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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