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신성을 보름달에 투영하다

둥둥

두리둥실

달 떠 오른다

높은 산봉우리 건널 때 돛을 올릴까

굽이치는 거친 강물을 넘어서

바다로 두둥실

어느 강가에서 삿대를 밀까

두리두리 두둥실

은하 건너서 끝없이 흘러가는 저 달을

어느 구름에

닻을 내려놓을까

기실

돛대, 삿대도 없고 실한 닻줄도 없네

키도 노도 없이 두리둥실 떠가는 둥근 달

꼭 붙들어서

당신의 곧은 마음에다 꽁꽁 묶어 주소서

-정노천의 보름달-

한 인간이 사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붙들지 않는 마음이라면 참 허탈하기 그지없을 것 같다.

두둥실 저 혼자 흘러가는 저 달을 누가 잡아 줄 이도 없다.

차라리 강을 지나 거친 바다로 그리고 하늘로 저 우주로 두둥실 떠가는 게 속편할지도 모른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 마음이라서 뜬구름에나 닻을 내려 잡아 주기를 원하지만 잡힐까?

기실 누군가가 붙들어 주려고 해도 스스로 돛대도 삿대도 없는 배, 키도 없고 노도 없이 떠도는 배를 누가 붙들 수가 있겠는가.

가는대로 그냥 보고만 있을 뿐!

민족의 2대 명절인 추석이 오는데도 지레 역반응을 보이고 있는 우리 민족들!

갈수록 핑계를 대고 명절 증후군만 대두되고 우리의 오랜 풍속을 부수며 들어오는 해외문명과 문화, 종교 등이 들어오면서 우리 것에 대한 폄하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민족의 가치관을 지탱해 오던 제의 문화도 조만간 사라질 것 같다.

우리민족은 천손민족으로서 마고 출성 이래 황궁 씨의 직계 후손인 장자족이다. 마고정신을 지켜가려는 그 무형의 가치인 제의를 통해 장자의 위치를 지켜왔는데 말이다. 마고대성에서 오미의 변을 당해서 출성을 할 때 젤 맏이인 황궁 씨가 이마가 찢어지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백모 띠를 두르고 수증복본하겠다고 맹세하고 가장 험한 천산산맥으로 출성했던 장자족이었다. 그 황궁 씨의 계열인 우리민족은 흘러 흘러 한반도가지 들어 온 제사장족들이라고 했는데 주변으로 흩어진 현실적인(물질적인) 동생들에게 잠식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장자의식의 ‘형님정신’은 어디로 가고 스스로 버리고 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민족의 정체성까지 놓아버리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신성을 지키지 못해 무너져 가고 삶의 기능적인 물질에만 탐닉해 가니, 정말 족보는 누가 챙기려나? 두둥실 떠가는 저 보름달에게 우리의 생명을 가진 자들의 가치와 낭만성을 투영하지 못하는 삶에서 무슨 인간미와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

농경시대 소를 모아놓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것이 가배절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 오고 있다. 한가위이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한자로는 가배절이다.

이 한가위라는 말은 한가위 또는 한가배, 가배라고 쓰기도 한다.

가배라는 말은 산스크리트로 가 비야라고 하는 명사에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가배기 원래는 가바라고 하는 말로 처음에 시작됐고 가바라는 말이 가비아로 또 분화된 언어이다.

이 가라는 것은 옛날부터 소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농사를 지을 때 밭도 갈고 논도 갈고 짐도 실어 날려고 하는 그 소를 말하는 것이다.

소는 황소 또는 백소 여러 가지로 부르고 있다.

산스크리트로 소라는 말은 하얀 소를 말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아마 5천년 내지 8천 년 전에는 소의 털 색깔이 모두 하얗던 모양이다.

요즘은 구경하기 어렵지만은 옛날에는 원래 소가 하얀 소를 말하는 거다.

지금도 소소 그러잖아 그러니까 이 소소하는 말은 소가 하얗다는 뜻이다. 상고 시대에 그 소를 지금도 부르는 것이다.

그다음에 우리가 소박하다에서 한자로 소자를 쓴다.

이게 겸손 소자인데 소박하다고 하는 말을 쓴다. 이게 소박이라는 말은 심플 라이프를 말한다. 이 소라는 게 근본이 뭐냐 하면 하얗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흰옷을 즐겨 입었다고는 말을 하는데 하얀 옷은 다름 아닌 종교의 최고 지도자를 말한다.

그래서 갓 쓰고 한복 입고 하얀 도포를 두르는 것은 전부 도인을 말한다.

이것이 선인을 말한다. 이 선인은 불교에서 말하는 선인이나 같다. 선인이란 각자(覺者)를 말한다.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소박하다 하는 말은 우리가 하얀 옷을 입었다는 뜻이고 대단히 검소하다는 뜻과 관계가 있다. 그러면서 선인, 각자, 도인을 말한다.

도인은 디오깨비, 도깨비라고 그런다.

디오는 정신적으로 지혜라는 뜻과 관계가 있고 디오 이것이 지혜라고 한다.

‘오’는 집중한다는 뜻이다.

여기 집자는 모달집이라고 그러는데 모달은 모여든다는 뜻이고 모여든다는 말은 중앙으로 중심으로 모여든다는 뜻이 모달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뫼산이 있다. 그러면 뫼자가 산스크리트어로 마디아 또는 모다라는 말로 사용한다. 이런 말이 중심으로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도깨비라는 말은 지혜를 집중하는 하나의 깨비라고 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아주 전문의를 말한다. 전문가를 깨비라고 말한다. 지금 호남에 판소리가 많이 유행하고 전통적으로 대단히 오묘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판소리를 한 집안이 있다. 이것이 깨비라고 한다. 그 사람 뭐 하는 사람이야 물으면 깨비요 한다. 깨비가 뭐냐 하면 제 할아버지부터 아버지부터 자신까지 전통적으로 판소리를 한 집안이라는 말이다. 깨비인데 그들은 개비라고 발음하고 있다.

이 개비가 뭐를 의미하느냐 하면 전통적인 전문이야 프로패셔널 커리어를 가진 집안이다.

그런데 판소리로 해도 자기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이런 전통이 없이 독자적으로 처음 시작한 판소리 소리꾼은 ‘비개비여’ 그런다. 비개비는 아니라는 뜻이지 그러니까 이게 산스크르스트는 비깨비다. 그 사람 노래 잘하고 판소리 잘하는데 비개비라고 한다. 그것은 전통 집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가비아라는 말은 소를 말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캐틀이라고 하는 것은 목축 양떼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바라고 읽지만 원래는 가 비야라고 쓸 때는 잠깐 사자이다.

잠깐 사이에 사자로 변하는 것이다. 부자가 유자로 발음되는 현상을 사합 작용이라고 한다.

이게 사합 작용 때문에 가비아가 가위로 발음하고 있다.

가비아라고 써놨지만은 이 부자는 잠깐 사이에 유자로 변하는 현상을 사합작용이다.

사합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비아가 가위로 발음하고 있다.

가비아라고 써놨지만은 이 부자는 잠깐 사이에 유자로 변하는 현상을 갖다가 사합작용이다.

그래서 가위절이라고도 하고 가배절이라고 하는 말이 바로 근원이 여기에 있다.

가배절의 근본 뜻은 뭐냐 영어로 말하면 리조이스 또는 딜라이트 즐거운 것이다.

예를 들어서 소를 많이 모아놓고 모든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동네 사람이나 가족이 모여서 장구 치고 북치고 사물놀이를 하면서 금년도 농사일에 너무 땀을 많이 흘리고 고생한 소를 위로 하느라고 즐기는 그 놀이다. 그러면 이 소를 위로하고 소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뜻으로 가위절 가배절을 우리가 지내는 것이다.

크라머라는 펜실바니아 대학 교수가 이거 만든 책에 보면 수메르 문명 다시 말하면 티그리스 유프라데스 강 삼각주 평야에 이루어졌던 우르 지방의 그 문명을 수메르 문명이라고 말한다.

이 수메르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소다.

그때 농사짓고 물건을 나른다든가 뭐 할 때 전부 소가 담당했다. 그래서 소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수천 년 8천 년, 만 년 전부터 그 농업이 발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 7천 년이라고 생각된다. 신농씨 때 벌써 농업 시험장을 만들었다. 그것이 반파천이다. 농사 또는 작물의 시용을 하기도 하고 그 성장 과정을 전부 고찰한 것이 다름 아닌 반파촌이다.

그 당시만 해도 가배절이라고 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우리 동이족의 역사 문화유산이다.

오늘날도 중국에 거주하는 또는 만주 벌판에 거주하는 사람 중에 농사를 가장 정밀하게 짓는 사람들이 우리 민족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지방으로 쫓겨나서 그 불모지 땅을 개간해서 옥토로 만들고 농업 기술을 연마해서 많은 작물을 길러 수확을 거둬들이는 것이 바로 우리 동족의 동이족이다.

가는 곳마다 우리 동이족은 농사일에는 세계 최고로 기술이 발달한 종족이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가배절은 전통적으로 우리 동이족의 명절이지 중국인들의 명절이 아니다.

왜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지금 중국에는 무엇을 많이 전통적으로 밀을 많이 먹었다.

밀이 다른 말로는 라이라고도 한다. 라이라는 말이 뭐냐 영어로 라이하고 똑같다. 기장이나 또는 밀 종류를 말한다. 라이로 술을 만들고 라이로 빵을 만들기도 한다. 이 라이를 중국 사람들은 레라고 썼다. 이 레가 바로 라이다.

그러면 이 레는 뭐라고 그러냐면 천소 지례인가 그렇다. 하늘이 낸 곡식이 바로 레, 라이라고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쌀농사보다는 이 라이를 많이 먹고 오늘날까지 빵이나 짜장면 등 이런 걸 전부 라이로 다 하는 거다.

그래서 라이가 나중에는 밀 맥자가 되고 라이가 보리를 하는 거는 보리 모자다. 이것이 어원적으로 라이에서 온 것이다.

우리는 쌀이다. 쌀 미자를 가지고 살아왔다.

우리는 쌀이다. 어원적으로 이 쌀이라는 것이 우리 동이족의 전통적인 농업 작물이다.

그래서 한가위라는 말은 다시 말하면 모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소를 모아놓고 거기서 즐기는 것을 가배절이다.

<옥스퍼드 사전 350p 기록, 강상원 박사 강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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