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제
부도지(제15장)에 산악의 제족(諸族)은 사슴과 양을 바치고, 해양 제족은 물고기와 조개를 바쳐 송축하기를 고기와 양을 회생으로 조제(朝祭)에 받들어 올리니 오미(五味)의 피를 신선하게 하여, 창생(蒼生)의 재앙을 그치게 하라.” 이를 가리켜 조선제(朝鮮祭)라 했다.

축제
팔관회(八關會)는 고려시대의 가장 큰 국가행사였다. 팔관회는 불교적 성격과 함께 토속적, 도교적 성격이 포함된 것으로도 본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은 당시 고려의 여러 제도와 풍습을 견문한 내용을 담은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년)’에서 ‘팔관회는 고구려 제천(祭天)행사인 동맹(東盟)을 계승한 것이라 했다. 부여의 영고(迎鼓), 동예의 무천(舞天)도 동맹과 같은 제천행사다. 팔관회는 이 같이 고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민심과 사회를 결집시켜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통합의 기능을 수행한 축제행사였다.

율려
율려는 천지의 순수 음양, 천지의 조화정신이며 생명 현상이다. 마고시대의 율려에는 모두 8음(音)이 있는데, 이를 8려의 음이라고도 한다. 율은 양(陽)에 해당하는 소리, 려는 음(陰)에 해당하는 소리가 된다. 오음칠조(五音七調)는 5가지 소리와 7가지 조화된 소리를 가리킨다. 5음은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의 음을 가리키며, 각 순(입술), 치(이), 아(어금니), 설(혀), 후(목구멍)라는 5려(呂)의 소리가 된다.

천지화랑
화랑의 지도자를 국선(國仙)이라 한다. 화랑은 인덕과 지혜와 충과 효를 배운 젊은 남자를 말한다.
소도는 국선이 하늘에 제를 올리는 신성지역이다.
단군천왕이 직접 제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소도는 신성지역임을 나타내는 솟대로써 표시하는 곳이 된다. 즉, 소도와 솟대는 원래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 될 것이다.
소도를 많이 설치하고 천지화(天指花)를 심었다. 미혼 소년들에게 독서와 활쏘기를 익히게 하고, 이들을 국자랑(國子郞)이라 불렀다. 국자랑이 밖에 다닐 때 머리에 천지화를 꽂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불렀다.(단군세기).

소동파
적벽부를 지은 자다. 당송 팔대가다. 그러나 그는 7차례나 상소문을 올려 고려를 오랑캐라 부르고, 금수(禽獸)와 같다고 했다. 그 이면에는 중화에 대한 우월적 사상, 고려에 대한 시기심과 열등의식이 있음이 엿보인다. 그는 필화사건과 정쟁에 말려 유배형을 받고 해남도에서 돌아오던 중, 강소성 상주(常主)에서 죽었다. 적벽부 한 구절처럼 허공에서 최후를 마쳤다. 이규보는 근세 이래 시에 뛰어난 사람이라 극찬했다. 김부식 형제는 소동파를 사모하여 이름자 소식을 따다 썼다. 조선조의 사대부들은 다투어 그를 찬미했다. 고려 배척 건에 대해서는 일고의 소회도 없었음은 왜일까? 모화사상에 의한 사대주의로 일신상 자기 안위에 안착했을 그들에게 오히려 시대를 탓하고 연민의 정만을 느껴야 할 것인가? 차라리 제 조국을 위해 고려를 배척하며, 염장을 질러대던 소동파만 못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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