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와 역(易)의 전개(인사론).4 – 인간의 성정

인간은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다. 이는 겉모양이 아니다.
겉도 다르고 속도 다르다. 여기서 얘기하고자 함은 인간의 정신적인 사고의 방향을 말함이다. 이는 수없이 많아도 크게 10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는 하늘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인간 성정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도 역시 오행을 근거로 한다. 즉,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 성정이다.
이 다섯 성정이 또 음양으로 나누어지며 이를 모두 10종류 10간이라 하는 것이다.
10간의 성정을 알아보자.
10 간이란 결국 오행의 성정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첫째, 수(木)성이란,
木성이란 부드럽다. 봄의 성격이다. 솟구치는 해님이 강렬하여 지칠 줄 모르고 진행하는 성격인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힘을 구사한다. 木에도 甲木과 乙木이 있다.
甲木은 양성의 木이며 나무를 상징한다. 나무란 크고 웅장하지만 나무가 커갈 때는 막으면 휘어 감고 돌아간다. 그러나 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甲木의 성정이다.
乙木은 음성의 木이며 풀을 상징한다. 풀의 성격은 아무리 없애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끈기 있게 살아난다. 인간은 영농법의 발달로 수많은 제초제를 만들어 냈어도 아직도 잡초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밟아도 밟아도 살아나는 것 이것이 乙木의 성정이다. 끊어짐이 없는 것이다.

둘째, 화(火)성이다.
화(火)성이란 극렬하다. 맹렬한 기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광범위하게 퍼져 나간다. 이렇게 퍼져나가면서 주위를 융화시키는 것이 火의 성정이다.
화火는 丙火와 정화(丁火)가 있다.
丙火는 양의 火이며 태양과 광선을 뜻한다. 태양은 아무리 주어도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비추어 주는 것이다. 단지 비추고 있을 뿐이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丙火의 성정이다.
丁火는 음의 火이며 불과 열을 뜻한다.
불이란 강력한 힘을 구사한다. 주위를 가만두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든 자기 색깔로 만들어 나간다. 동화시키며 선동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丁火는 丙火와 달리 움직인다. 스스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丁火의 성정이다.

셋째는 土의 성정이다.
土성이란 말 그대로 흙의 성정이다. 모든 것을 만들며 살찌우고 생성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침묵시키며 다른 4종류의 성정에 합세한다.
무토(戊土)는 양의 土이며 큰 산을 뜻한다. 무게가 있는 것이다.
태산같이 움직이지 않으며 양의 土이므로, 음의 용을 하니 기술적인 면에 많이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된다. 무게는 있으나 인간사에서는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도 보인다.
우유부단해 지는 것이다.
己土는 음의 土이다. 전답과 화원의 흙을 뜻한다.
땅에서는 기름진 옥답이므로 알곡의 생성모체가 된다.
음의 土이므로 양의 용을 하므로, 밝은 쪽으로(정신적) 양의 부분으로 많이 움직이며 양의 용이라 굉장히 빠른 성정을 가지고 있다. 즉, 순발력이 가장 뛰어나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한 가지는 순발력을 지니고 있다. 일상생활(직업)이 되었든 놀이(운동, 오락)가 되었든 어느 한 가지는 빼어난 것이 있다.

넷째는 금(金)의 성정이다.
金성이란 쇠와 검을 뜻한다.
모든 것을 숙성시키며 결집함을 뜻한다.
金이란 무엇인가를 만들며 결정체를 추구한다. 庚金은 양의 金이며 이는 광석과 도끼를 뜻한다. 즉, 제련되지 않는 금의 성정이다.
이 성정은 크고 강한 힘을 구사한다. 이는 만들기 위함이며 결정하기 위함이다.
열매만 취하고 필요 없는 잎과 가지는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해타산이 빠르며 지극히 금전적이다.
필요 없는 것에는 지출을 않으니 자연 구두쇠가 되는 것이다.
辛金은 음의 金이며 이는 보석과 검을 뜻한다. 즉, 제련되어 물건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이 성정은 밝고 화려함을 필요로 한다. 화려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주위에 자기를 극히 과시하는 성정이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주위에 지극히 민감하다. 너무 민감하여 지나칠 정도이다.
몸이 빠르든지 머리 회전이 빠르든지 주위에 지극히 빠르게 적응하며, 자기를 내세운다. 따라서 주위에 지극히 민감해 지는 것이다.

다섯째는 水의 성정이다.
水성이란 그대로 물을 뜻하며 침묵과 지모를 뜻한다. 이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지 갖고 있으며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갖고 있으나 드러나지 않으므로 음흉해 지는 것이다. 속으로 차근차근히 계산하고 있으니 지모가 있는 것이다.
壬水는 양의 수이며 큰물을 뜻한다.
큰물이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평시에는 조용하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강력한 힘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 힘은 조용히 있을 때 축척되어 있던 힘인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고(축척) 있다가 진행하는 것이므로, 강한 힘으로 닥치는 것이다.
계수(癸水)는 음의 水이며 안개와 비를 뜻한다. 안개라 함은 모든 것을 가릴 수 있다. 힘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비 한 방울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러나 모이고 많은 양이 되면 엄청난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안개는 특이한 성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변하여 주위에 같이 적응한다.
즉, 사각에 담으면 사각이 되며 세모에 담으면 세모가 된다. 가장 주위에 거슬리지 않으나 결코 자기 본신을 버리지 않는다. 안개는 영원히 안개인 것이다.
癸水는 가장 강한 음의 기운인 것이다.

글 | 윤종은(尹鍾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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