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화가 최아숙,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다

최아숙

로마교황청 앞에서 봅시다

  1. 미국에서 주로 작품활동을 했다. 미국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관심을 받았나?
    15년 전 초기에는 추상미술 대가 마크로코스의 영향을 받아 소우주의 내부와 내부의 생명체가 구조화 되는 색의 평면작업의 잭슨폴록의 표현주의 기법인 떨어뜨리거나 흘리며 반복적 때리는 엑션페인팅기법의 반복성 강한 작업으로 작품을 표현하며, 추상과 표현의 경계와 경계를 넘나드는 극과 극인 광기의 작업으로 힘의 율동성이 강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는 늘 허공을 떠도는 듯 나 자신에게는 공허했다.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은 그리 싶지 않았다. 어쩌면 꽁치는 표상적일뿐 우주 심연의 현상을 깨우치는 하나의 매개체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2. 언론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간 사연이 전해진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미국행을 선택했나?
    15년 전 미국행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부조리에 대한 작은 저항이었다. 딸아이의 어린이집 아동폭력으로 고소고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미국 이민을 결심하게 되었다. 비폭력 무저항이라는 신념이 직접 현실에서 마딱뜨린 유치원 아동폭력은 견딜 수 없는 분노가 나를 떠나게 했다. 이민 생활의 혹독하고 가혹한 시련의 결핍이 오늘 나와 내딸을 성장시킨 자양분이 되었다. 현재 딸아이는 버클리 재학 중이고, 나는 아마존에 근무하고 있다.
  3. 미국과 한국의 분위기 차이랄까,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다른 점이 있나?
    한국의 미국은 당연히 문화의 차이는 크다. 그러나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느냐는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몫이 아닐까 싶다.
  4. 재미교포 화가 최아숙, 자동차에 꽁치 그림을 통해 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환경화가이고 표현주의 화가인 제가 오래된 자동차에 꽁치를 그린다는 것은, 오래된 차를 리모델링해서 오래 사용하는것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인지, 새로운 차를 사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인지, 하나의 차에 두가지 질문을 던지며 꽁치를 그리는 작업을 하며 그 물음의 답은 보이는 관객들에게 던지고자 한다.
  5.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인사동 에이비에스(ABS)갤러리에서 ‘자,꾸버 꽁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회 주제는 무엇인가?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위기이고, 쓰레기는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이고, 흔적은 곧 탄소배출이고 인류의 과제물이기 때문이다.
  6. 꽁치를 작품에 소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초창기 20년 전 나의 작업, 세계는 마크로코스의 영향을 받아 작업을 했었다. 소우주의 내부와 외부에서 생명체가 구조화 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생명의 근원인 빛의 굴절을 평면작업화 해 놓은 것에 나뭇가지로 때려 피사체를 얹혀 놓은 작업이 연속되는 과정을 표현해 왔다.
    이후, 액션페인팅으로 떨어뜨리거나 들이붓거나 흘리며 던지는 작업을 해 오던 나는 잭슨폴록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 작업에 빠져 들면서, 마크로코스와 잭슨폴록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연속하게 되었으며, 2022년 봄, 꽁치를 캔버스에 던져 넣기 시작했다.
    마크로코스는 소우주에 의해 반영되며, 외부 구조는 내부 구조와 관련된다. 생명체는 생명 자체가 구조화하는 구조로 구성된다. 인생은 과정이며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여정에 획을 긋는 작업의 연속성 부여하며 잭슨폴록의 표현주의 기법을 접목하여 경계와 경계를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작업의 연속성에서 소우주에 내던져진 꽁치는 의도하지 않는 여백을 만들어 내고, 빛과 희망을 다시 만들어 내었다.
    캔버스 위에 단순히 보여지는 꽁치는 표상적일뿐 큰 소우주 심연의 바다 넘어에 현상을 볼 줄 아는 지구인들이 되길 바랄뿐이다.
  7. 이번 한국에서의 일정은?
    분명한 것은 내가 한국에 나와서 해야할 일과 목적이 있어서 나온 것이고, 나는 살아오면서 내 삶에 마딱뜨린 것에 대해 어떤 것도, 짐이라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생각하며 실행하고 행동하고 살아왔기에, 반드시 목적한 것은 성취를 해 왔다.
    “가야할 길이 있다면 길이 없어도 가야만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속에 한국행은 죽기 전에 한 번은 나왔다가 가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기억의 편린들을 차분히 정리정돈하며 일기장에 기록해 둘 것이다.
    아연공주와는 내가 미국 있으나, 한국 있으나 여전히 하루 2시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엄마와 딸의 안부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대화와 환경정책경영에 관한 ESG와 RE100 (Renewable Energy 100%)에 관해 심도 있고 밀도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 학문적 이론과 데이타, 현실적 환경앱 프로그램 구축과 기업적 인베스트먼트 연결과 경제적 산출이 융합된 것들이 실제 인류가 살아가는 바탕위에 현실화 되어가며 만들어 지는 영역까지 도출해 내어야 하는 것이 RE100!!!
    아연공주는 훌륭하고 나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이다.
  8.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환경운동과 사회운동을 겸한 문화예술 넘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융합시키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문화예술 융합 사회운동가로의 소명으로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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