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증평남하리사지마애불상군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대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탑동마을 서편의 산기슭에 남하사리 절터가 있다. 이 절터 근처 화강암 벽의 3면에 삼존불과 반가사유상의 형식을 비롯해 여래입상을 한곳에 모아 놓은 5구의 불, 보살상이 조각돼 있다. 흔치않은 5구의 마애불상은 당당한 체구를 보여주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모두 생략돼 있다.

앞면에 본존불과 좌우 협시불의 삼존불을 두고 왼쪽에 여래입상, 오른쪽에는 반가사유상이 배치돼 있다. 바위의 석질은 거칠고 좋지 않으며 마모가 심해서 마애불의 세부적인 사항을 알아보기 어렵다. 친견하는 이의 마음먹기에 따라 마애불에서 온화한 미소를 보았거나 아니면 수더분한 얼굴이라고 표현했으리라 생각된다.

조각 수법을 보면 대략 9세기경에서 10세기 초로 같은 시기에 조성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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