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때로는 마음대로 하게 나둬라
평소의 지휘자라면 악보에 적혀있는 점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점 하나에도 작곡가가 생각한 의미가 있어서 찍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지휘자는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렇게 세밀하게 관여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음악 용어 중에
‘루바토 Rubato’라는 것과 ‘카덴짜 Cadenza’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루바토는 주어진 템포 안에서 유연하게 연주하라는 뜻이고, 카덴짜는 즉흥적으로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엄격한 클래식 연주에서 그나마 자신의 뜻대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는 이 때 뿐입니다.
그런데 지휘자가 이것 조차도 허용하지 않고 자기의 스타일대로 연주하라고 지시한다면 연주자들은 그야말로 정신 노동자나 연주 기술자가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조직원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만 고집한다면 결코 창의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음반을 틀어놓고 지휘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 만큼은 조직원의 창의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고 그저 관심있게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리액션만 취하면 됩니다. 때로는 엉뚱한 발상이 전혀 새로운 업적을 이루기도 하니까요.
창의적인 조직원을 두고 싶습니까?
그들의 아이디어를 즐겁게 받아들이십시오.
때로는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 것 또한 훌륭한 리더의 덕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