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무대체질 2)

준비된 사람은 무대가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대를 즐기게 되죠. 지휘자 중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준비 안 된 지휘자는 우선 자신이 먼저 쭈뼛거리고 어정쩡한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주자들은 그런 지휘자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쳐다보면 오히려 틀릴까봐 악장에게 의지해서 눈치껏 연주합니다.
그런 오케스트라에서 훌륭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준비되어 있지 않은 리더 아래 조직원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그동안 해 왔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뿐입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리더를 조직원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다만 따르는 척할 뿐이죠.
그런데 못난 리더는 그런 조직원들의 행동에도 만족해합니다. 조직원들이 자기를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이죠.

자기도취에 빠져서 흔들어대는 지휘자를
보신 적 있습니까?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남에게 떠넘기거나 뒤로 나자빠져버립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잃고는 재기불능 상태에 빠져 다시는 바통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됩니다.
준비되어 있는 지휘자가 진짜 리더이며 준비되어 있는 지휘자가 바로 무대체질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무대체질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철저한 자기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그 노력들이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당당함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
그것이 바로 무대체질이며 리더가 지녀야 할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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