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5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
함안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5점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
지정 예고된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象形陶器)’는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일괄 출토품이다.
도기(陶器)는 진흙으로 빚은 그릇이나 조형물을 일정한 고온으로 구워 흙속의 광물질이 자연적으로 유약처럼 흘러내려 토기보다 단단한 형태로 만들어진 자기(磁器)의 일종이다.
지금까지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고분에서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한꺼번에 출토된 유일한 사례이며, 보존상태가 좋으며 형태도 완전해 역사·학술·예술적 가치를 지닌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는 2019년 12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유물 지정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2022년 4월 함안군은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6월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및 8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문화재분과) 지정 검토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함안 말이산 45호분은 2019년 발굴조사 됐다. 말이산 고분군 최초의 대형봉토분으로 화려한 금공예품 제작 기술이 반영된 봉황장식 금동관을 비롯해 집모양 도기, 사슴모양 뿔잔 등 상형도기와 말갖춤, 말안장, 투구, 큰칼 등의 철제 위세품, 옥 목걸이 등 268점의 유물이 완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보물로 지정된 상형도기는 형태와 제작 기법 등에서 함안지역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집모양 도기와 배모양 도기의 경우 형태와 구조적 측면에서 당시에 실재했던 창고와 배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당시의 가옥구조와 선박 등을 연구,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뉴스경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