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로 풀어본 아리랑

박혁거세에게 바친 노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이 신라를 건국한 왕 박혁거세에게 받쳐진 노래였다는 사실과 향가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우리역사해석의 새로운 열쇠를 제공하는 항가연구가인 동국대 향가만엽집 연구실장 연구교수 김명희의 연구결과임을 밝힌다.
향가는 제천의식에 필요한 주문형태의 노래이자 주로 왕의 노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선 아리랑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본다.

자주 부르면서도 뜻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상한 노래들이 전해 옵니다. 아리랑이라든가 쾌지나칭칭 이런 노래들입니다. 분명 무엇인가 뜻이 있을 것 같은데도 아무도 모릅니다. 뜻을 모른다면 노래는 사라져야 이치에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민족은 이 노래들을 버리지 못하고 대를 이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혹시 여기에는 우리가 버리지 못할 어떤 깊은 사연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카라카칭 아카라카 초 어느 대학교 응원 구호입니다. 이 구호가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보세요? 아닐 것입니다. 누가 만들었을 것입니다. 아리랑이라든지 쾌지나칭칭 안에 강강수월레, 얄리얄리, 얄라숑 얄라리 얄랑 이런 노래 가사들도 자연스럽게 생길 말들이 아닙니다. 어려운 말들인 것으로 보아서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구절일 것입니다. 까마득한 옛날 누군가 고심하며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사는 소중하게 보관해 놓았을 것이고, 사람들은 그 가사를 외워서 노래를 불렀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보관 책임자가 가사를 잃어버렸든지 버렸든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노래 가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딸에게, 딸은 손녀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했습니다. 고려 때 만들어진 노래다 고려 때 만들어진 노래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고려 때라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손자들을 재우면서 토닥토닥 재우면서 옛날이야기를 해줄 때, 옛날 옛적 고려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였습니다. 얄리얄리 얄라숑 이런 노래 가사들이 만일에 고려 때 만든 것이라면 한자가 그래도 상당히 보급된 때이니까 다는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전해왔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두 개의 노래도 아니고 여러 노래들의 뜻을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일사불란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귀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말로 노래를 짓는 법은 고려 이전 노래 짓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던 노래 짓기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자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고려 이전의 노래일 것입니다. 삼국시대 이전의 노래일 것입니다. 할머니의 옛날 저 고려적 이 말처럼 꼭 고려대로 한정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 말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노래 짓는 방법일 것이다. 이 말에 주목해 주십시오. 우리에게는 아주 오래된 옛날의 노래가 있습니다. 향가라는 것입니다. 향가도 얄리얄리, 얄라숑, 쾌지나 칭칭 이런 말처럼 모르는 말 투성이로 되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아주 옛날 노래인 향가 연구가입니다. 50여 년간 향가를 연구해 왔습니다. 저는 향가 짓는 방법을 찾아내었고, 향가 짓는 방법을 이용해서 향가라는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그 실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은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더라도 향가는 고조선의 뿌리를 둔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된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향가 13곡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일본 만엽집 속 작품 거의 5천여 곡이 모두 다 향가였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 이 하나하나만 하더라도 하늘과 땅이 뒤집어질 만한 내용들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거둔 성과만 보더라도 향가 짓는 방법은 우리 고대 문화 추적의 최신 병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가는 아주 오래된 노래였습니다. 아리랑 등 뜻을 잃어버린 노랫말들도 아주 오래된 노래들입니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향가와 오래된 노래 아리랑 이런 거 이 둘은 같은 끼리니까 오래됐다는 끼리니까 분명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향가 짓는 방법이 향가를 풀어내었으니까 혹시 아리랑이나 쾌지나 이런 뜻을 잃어버린 노랫말들도 풀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뜻을 잃어버린 노래에다가 향가 짓는 방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된 노래로 여겨집니다. 향가 짓는 방법을 아리랑에 적용해서 아리랑의 정체를 밝혀내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역사상 최초의 시도입니다. 그러나 물론 오늘 제가 제시하는 의견이 최종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아리랑이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그러나 아리랑의 뜻을 아시나요? 이렇게 물으면 아마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리랑을 예전에는 아르렁이라고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서해의 도서지방에서는 아리랑을 아리롱 이렇게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아리랑을 아리롱이라고 했었습니다. 오늘 저는 아리랑이라는 현대 표준 발음을 기준으로 해서 이 말이 어떠한 한자를 우리말로 말하고 있는지 그 사실을 추적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는 한자에 무슨 아자일 것이다 이것을 추적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 중 첫 세 글자 아리랑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은 순수한 우리말이 아닐 것입니다. 어떤 한자의 발음 소리가 분명합니다.
랑 이런 걸 보십시오. 이건 한자의 발음입니다. 아리랑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한자를 향가의 시각으로 향가의 방법으로 밝혀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향가의 시각으로 본다면 아리랑은 ‘알 + 이 + 랑’입니다. 한자로 알(閼) + 이 + 랑 세 글자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글자로 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리랑은 알이랑이 되는 것입니다. 먼저 아리랑 할 때 알 알짜를 풀어보겠습니다. 박혁거세의 이름은 알지(閼智)였습니다. 알(閼)이라는 말은 뜻밖에도 박혁거세의 이름이었던 알지(알 = 알지), 알지를 줄인 글자였던 것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추적해 봤던 과정은 건너뛰고 결론만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름을 알지라고 했습니다. 삼국유사의 박혁거세는 ‘알지 거서간’이라고 했답니다. 알지가 그의 이름입니다. ‘거서간’은 왕을 뜻하는 옛날 말입니다. 그러니까 알지 거서간 이 말은 알지 왕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알지’라는 이름을 한 글자로 줄여서 ‘알’이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근거들을 제시해 드릴 테니 들어주시고 저의 억측인지 자의적인지 한번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지라는 두 글자를 알(알지 → 알) 한 글자로 줄였을 것이다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생략법입니다. 생략법이라는 것은 향가를 지으면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향가에 나오는 생략법의 사례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신라 향가 ‘찬기파랑가’에서 ‘기파(耆婆)’라는 화랑의 이름 두 글자를 ‘기(婆)’ 한 글자(기파 → 기)로 줄이고 ‘기파랑’인데 그것을 ‘기랑’ 이렇게 써놓고 있습니다. 화랑의 이름 기파를 기라는 글자 하나로 줄여버린 것입니다. 이는 정읍사에서 주나라의 정전제라는 토지 제도를 정읍 할 때의 그 정자, 정읍사 할 때의 정자 그 정자 한 글자로 줄여놓았을 것이다. 괜히 그렇게 말한 게 아닙니다. 향가 짓는 방법인 생략법을 근거로 해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향가에는 문자가 과감하게 생략되고 있다. 한두 개의 문자만으로 문장 전체를 나타내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습니다. 향가는 문자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생략하고 있었습니다. ‘알지’라는 이름을 쓸 때 알지 그렇게 쓰는 것보다 ‘알’ 한 자로 줄여 쓰는 게 향가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이 말입니다. 현대에서도 생략법은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뭐라고 부릅니까? 샘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샘 한 글자로 줄여버리는 것입니다. 민족의 향가 즉 민족 향가의 전통적인 말 줄이기 방법이 면면이 흘러내려서 2천 년대 한국의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분은 당혹스럽기까지 할 것입니다. 아리랑 세 글자 중에서 신라를 건국했던 왕 박혁거의 이름자와 관련이 있는 글자가 튀어나온 것입니다. 알이 박혁거세를 의미합니다. 쓰리랑이라는 말을 또 추적해 보아야 합니다. 아리랑 스리랑 이런 구절이 있죠? 진도아리랑에 쓰리랑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문경세제는 웬 고개인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이것이 진도아리랑 1절입니다. 쓰리랑이라는 말이 나오죠. 진도 아리랑만이 아닙니다. 다른 여러 아리랑에도 쓰리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쓰리랑은 문자 구조로 보아서 한자니까요. 슬 + 이 + 랑 이 세 글자 슬(瑟)이랑이라는 세 글자가 이어진 말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슬이랑이라는 말에도 분명히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향가 쪽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이 슬은 무엇이냐? 엄격하다 슬(瑟) 뭔가 되게 엄격하게 하는 거 있잖아요. 엄격하다 슬이라는 한자입니다. 슬이랑에서 이와 랑 이 두 글자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리랑에 풀 때 설명드리고 슬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슬이라는 글자 이 글자가 또 놀랍게도 어디에 나오느냐 신라 박혁거세 왕의 칭호인 거서간의 거슬한(居瑟邯)에서 나옵니다. 당시의 왕을 ‘거슬한’이라고 그랬습니다. 요즘 말로 ‘거슬한’은 대통령, 왕 이런 말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박혁거세를 부를 때 ‘거슬한’ 이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그 칭호 가운데에 ‘슬’자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박혁거세는 신라 왕 중에서 ‘거슬한’이라는 칭호를 썼던 사실상 유일한 왕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대신에 다른 왕들은 자기를 부를 때 뭐라고 했냐? 이사금, 이사금, 마립간 또는 왕이라는 칭호를 썼습니다. 따라서 거슬한이라고 한다면 사실상 박혁거세를 가리키는 칭호로 보아야 합니다. 앞에서 제가 아리랑의 첫 알이라는 말, 알리라는 글자는 박혁거세의 이름 알지의 줄인말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스리랑의 슬은 무엇이겠습니까? 박혁거세의 칭호 왕의 칭호였던 거슬한의 줄인말로 보아야 했었습니다. 여기서 검증을 준비했습니다. 검증의 도구로는 댓구법을 사용합니다. 문장의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같은 말만 계속 반복은 안 되니까 약간 비틀어서 반복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이런 표현법이 댓구입니다. 또 새가 듣고 할 때 새하고 쥐가 듣는다 할 때 쥐가 댓구인 겁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에서의 낮말하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해서 밤말이 대구인 것입니다. 댓구법은 문자들의 상호관계에 의해서 의미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댓구로 보이지 않으세요?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조금씩 바꿨습니다. 이런 것이 댓구입니다. 형식적으로 보면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문자가의 구조로 보아서 분명히 댓구입니다. 그렇다고 댓구라는 거 말만 반복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내용이 댓구되고 서로가 마주치는 비슷한 내용이 반복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용까지 댓구여야 우리는 댓구법이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알이라는 글자는 박혁거세의 이름 알지로 보이고 슬이라는 글자는 박혁거세의 칭호 거슬한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형식과 내용이 서로 일치하는 댓구입니다. 제가 알과 슬이라는 글자가 박혁거세와 관련된 글자가 틀림없다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 것은 향가의 속성에 주목하면서부터 였습니다. 향가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고대 제천의식에 사용되던 노래입니다. 고대에서는 왕이 제사장이었다고 합니다. 제사장까지 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요즘으로는 종교 지도자 플러스 정치 지도자였겠죠. 그러기에 향가는 왕이 독점적으로 왕이 많이 사용하던 것이었습니다. 함부로 왕을 사용하다가는, 함부로 향가를 뭐 어쩌고 했다가는 왕을 참칭(僭稱)하는 것으로 오인받기 십상입니다. 아리랑은 당연히 향가니까 왕이 쓰는 거니까 그걸 왕이 독점적으로 쓰니까 왕과 아리랑은 왕과 관련된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아리랑과 향가는 왕이 쓰는 거 그러니까 아리랑은 누가 쓰는 거? 왕이 쓰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리랑은 향가이기 때문에 왕이 쓰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아리랑 속에는 이상한 글자 둘이 있어요. ‘알’과 ‘슬’이라는 두 글자가 있습니다. 고대의 왕이 이렇게 알과 슬 이 두 가지 조건 이 두 가지 글자를 가지고 있는 왕이 누가 되겠느냐 따져봐도 답은 박혁거세 뿐이었습니다. 그는 이름이 알자였고 칭호는 거슬한이라고 했기 때문에 알도 해당되고 슬자에도 해당됐습니다. 한 사람이 또 있어요. 경주 김 씨 김알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도 알자를 가지고 있지만 슬과도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알 하나뿐이었습니다. 생략법과 대구법과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향가의 속성, 왕이 쓴다는 향가의 속성 이 세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저는 아리랑의 알이 박혁거세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입증해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아리랑은 풀었으니까 다음 글자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다음 두 번째 글자 아리랑 할 때 이(爾)는 뭘 말하냐? 알이랑(閼爾浪) 할 때 이(爾) 뭐냐 어떤 한자냐? 아름다운 모양 이(爾)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우리나라 향가에서는 딱 하나 나오는데요. 일본 만엽집에서는 이(爾)라는 문자가 어마어마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리랑 할 때 랑(浪)이라는 글자를 찾아보겠습니다. 랑(浪)이라는 글자는 저승 바다가 잔잔하게 해달라. 이렇게 문자로 만엽집에서는 다 그렇게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그 랑을 맥락상 물결 랑(浪)이라는 한자의 발음으로 됩니다. 우리 파랑주의보 할 때 랑은 한자로는 잔잔한 물결랑입니다. ‘랑은 잔잔한 물결을 뜻한다’1)이렇게 됩니다.
삼수변에 양호하다 랑 아닙니까? 그러니까 물이 양호하다 그런 뜻이 되겠죠. 그런데 이 랑은 아리랑의 뿌리와 아주 맥락을 그대로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승 바다는 원래 거센 물결이 치는 험한 바다입니다. 오죽하면 저 저승바다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파도를 잔잔하게 해주세요라고 기원하고 있는 문자인 것입니다. 이미 떠나려 하는 물가에 파도가 치려한다. 그러기에 지금 떠나면 배가 뒤집히고 큰 사고가 나고 말 것이다. 이렇게 알과 이와 랑이랑 알리랑, 아리랑이 되겠죠. 알리랑의 뜻은 무엇일까요? 아리랑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렇게 풀립니다. 혁거세가 건너려는 바다의 파도여 잔잔하라. 이런 뜻이었습니다. 향가의 시각으로 보면 정확히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가 전체에서 조금도 삐뚤어지지 않고 그대로 향가의 시각이 적용되고 있는 것. 향가가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향가 문자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과 이론으로 이 세 글자는 만들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의 실체가 향가였고 박혁거세에게 받쳐진 노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풀어본 결과 향가로 풀어본 결과 알이랑은 아리랑은 ‘혁거세가 건너는 바다의 파도여 잔잔하라’ 이러한 내용을 가진 글자들이었습니다. 아리랑의 다음에 나오는 아리랑을 이어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에서 아라리오를 풀어보겠습니다. 아리랑 아라리오에서 아라리오를 풀어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뜻이 나올까요? 아라리오(아 + 라 + 리 + 여)라고 여라는 한자로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됩니다. 알은 앞에서 풀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바로 두 번째 글자 아라리요에서 아(阿)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향가에 출연하는 아라는 발음을 가진 문자여야 할 것입니다. 아는 향가에서 비교적 자주 출연하는 물가 아(阿)라는 한자였습니다. 물가 아라는 글자는 고대인들의 내세관이 깊이 배어 있는 글자입니다. 사람들이 죽으면 그의 영원히 저승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물가로 나가야 합니다. 저승바다가 시작되는 물가를 주로 상징합니다.
그곳은 잔잔하다가도 수시로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물가입니다. 언제 파도가, 언제 거친 파도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향가 시대에 고대인들에게 물가는 산 자와 죽은 자가 이별하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에 저승 가는 배가 홀연히 나타납니다. 무시무시한 저승사자가 그 배에 타고 있다가 영혼들을 맞아들이고 데리고 갑니다. 영혼은 그곳에서 저승행 배를 타야만 합니다. 우리 인류는 왜 언제부터 저승으로 가면서 배를 타고 큰물을 건너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했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여러 가지 생각만 왔다 갔다 하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류학자들이 풀어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승으로 가는 배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승 가는 배의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집트, 아프리카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곁에서 대형 저승배가 발굴되었었습니다. 태양의 배라고도 합니다. 이집트 대피라미드의 주인 쿠푸 왕도 이 배를 타고 저승바다를 건너가야 했을 것입니다. 신라의 경주 금룡총에서 발굴된 저승가는 배도 있습니다. 신라의 나이 어린 왕자가 이 배를 타고 험한 바다를 건너서 저승으로 떠나갔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눈물이 저승바다에 하염없이 뿌려졌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배 뱃사공 카론이 노를 젓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파르타, 로마, 유럽의 고대인들도 카론에게 뱃삯을 내면서 이 배를 타고 정든 사람들과 이별해야 했을 것입니다. 향가 시대 고대인들의 영혼은 배를 타고 큰물을 건너서 저승으로 가야만 합니다. 캄캄한 저승바다를 가는데 풍랑이 치거나 구름이 끼어 다리나 별을 가리게 되면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망망대해 거친 바다에서 표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도가 가라앉고 달이 높이 떠 멀리 비추어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했습니다. 지난번에 강의한 정읍사에도 달아 높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치오시라 바로 이 구절은 이러한 그들의 소망을 노래했던 구절입니다. 당연히 신라 박혁거세도 저승바다를 건너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승바다를 말하는 물가 아(阿)라는 글자가 쓰였지 않겠나 저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알 + 아 + 立 + 如) 이 구절에서 ‘리요’ 부분은 이번 강의에서는 번거로운 관계로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별도의 강의를 준비해서 더 상세한 풀이를 해드릴까 합니다. 다음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해서 고개로 넘어간다라는 노랫가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향가에서 저승 가는 길은 거친 산을 넘고 거친 들을 건너, 그리고 물가까지 가서 배를 타고 떠나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저승 가는 길에는 거칠고도 힘든 고개가 있었습니다. 망자를 태운 상여가 산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장지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장면이 묘사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다음으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이런 가사로 아리랑은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이 가사에 대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해되지가 않는다고 이렇게 말해 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떠나는 님에게 이렇게 악담, 저주까지 퍼부을 수 있겠느냐 이해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풀어보았더니 전혀 악담이 아니었습니다. 향가를 보면 저승 가는 길은 거친 언덕을 넘어가야 하는 험한 길이었습니다. 또 물가의 이름에는 거친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가다가는 큰 사고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험한 길을 걷다가 발병이 날 것이고, 지금 떠나가지고 배를 탔다면 배가 뒤집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 떠나가면 안 된다 이렇게 영혼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떠나지 말라. 지금 떠날 때가 아니다 이렇게 눈물로 호소하면서 붙잡고 있는 구절입니다. 향가는 현재 영화, 뮤지컬, 연극, 마당놀이와 같은 종합 예술의 대본에 해당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향가에는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연기를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보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보언의 지시에 따라서 배우들은 자기가 맡은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향가 짓는 방법으로 제가 풀어보았더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閼爾浪 閼爾浪 閼阿立如). 우리가 이 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 글자들은 모두가 향가에 나오고 있는 보언과 청언들이었습니다. 배우들은 이들 문자가 시키는 대로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향가가 종합 예술이어야 한다라는 속성 그대로입니다. 향가 짓는 법을 모르다 보니 그 누구도 지금까지 아리랑이라는 구절을 풀어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리랑에는 그러면 아리랑에는 어떠한 극중 장면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를 보면 그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무대 막이 오릅니다.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이별의 무대는 바닷가였습니다. 거친 파도가 일고 배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박혁거세의 영혼이 배를 타고 떠나갑니다. 산 자들이 남은 자들이 제수를 바치면서 바닷가의 파도가 제발 잔잔해지기를 빌고 있습니다. 어찌하여서 이런 일이 일어나셨는가 지금 떠나시면 큰일이 난다. 제발 지금 떠나지 마시라. 울고 애원하고 붙잡고 있는 장면이 이 아리랑 가사에 나와 있었습니다. 아리랑은 맥락적으로 보더라도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에 받쳐진 눈물가가 분명하였습니다. 박혁거세의 장례식 때 장례를 치르면서 불린 노래로 밝혀진 것입니다. 박혁거세의 사망, 그가 어떻게 죽었을까요? 저는 박혁거세의 사망에 대한 기록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삼국유사에 충격적인 내용의 기록이 있었습니다. 박혁거세가 나라를 다스린 지 61년째 서기 4년, 어느 날 박혁거세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8일 후 몸뚱이가 땅에 흩어져 떨어졌습니다. 박혁거세의 사망 직후 왕후 역시 왕을 따라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합해서 장례를 치르려고 하니까 큰 뱀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방해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머리와 사지를 제각기 장사를 지내서 제각기 묻어서 오릉 5개의 능을 만들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능의 이름을 뱀이 나타났다고 해서 뱀 사자 사릉이라고 했습니다. 신라 쪽샘지구 소지왕이라는 신라 왕의 딸 어느 공주님의 장례 행렬로 판단되는 그림이 있습니다. 사슴으로 그려진 것이 공주입니다. 공주의 모습을 여러 가지 것으로 보아서 문화재 연구원에서 상상도록에 그려둔 상상도입니다. 그 사슴 위 등 쪽에 큰 뱀이 하나가 있습니다. 큰 뱀이 공주님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거나 지키고 있습니다.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라 때는 뱀이 영혼이 저승 가는 길을 지켜주고 있다는 바로 그 결정적인 증거물입니다. 박혁거세의 시신도 큰 뱀이 나타나서 지키고 있었다. 사람들이 꼼짝도 못했다. 그러니까 지키는 뱀이 있으니까 그때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뱀이 보기로 박혁거세를 죽인 그런 사람들로 보았기 때문에 방해했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까지도 향가 제작법은 풀어냅니다. 지금도 경주에 가면은 이 사릉이 있어서 그날의 이야기를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몸이 5개로 나누어지다니요.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왕의 죽음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슨 일이 큰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있었습니다. 바로 거슬한이라는 왕의 칭호입니다. 이름만 나오면 우리는 생각해야 할 게 뭐죠? 고유명사법입니다. 거슬한의 뜻을 고유명사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고유명사는 한자 이름을, 고유명사는 그 이름의 한자를 뜻으로 풀어야 한다는 향가의 가장 강력한 이론 중에 하나입니다. 거슬한을 뜻으로 풀어보니 박혁거세는 법을 아주 엄격하게 집행하고자 했던 왕이었습니다. 법을 말하는 법 거(居)입니다. 슬자는 엄격하다 슬(瑟) 한은 군주 한(邯)입니다. 이렇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자 했던 왕이었으니 거슬한이었으니 당연히 반발하는 자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박혁거세가 불의에 사망하는 큰 변고가 일어났었을 까요? 고유명사법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박혁거세는 서기 4년 비운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가 죽자 백성들의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떠나지 말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온 나라를 흐느끼게 했습니다. 조직적 반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 박혁거세의 아들 남해양이 곧바로 즉위했거든요. 어쨌든 삼국사기에 박혁거세에 대한 제사 기록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 아들 남해차차웅이 즉위 3년째 되는 해에 박혁거세의 묘당을 세워서 사계절로 제사를 지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친 누이 아로(阿老)에게 제사를 주관토록 하라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이때 아리랑이 불러졌을 것이다. 바로 이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향가 시대 사람들은 여러 입이 쇠를 녹인다. 이러한 향가의 법칙을 믿었습니다. 중구삭금(衆口鑠金)의 법칙이거든요. 여러 입은 쇠를 녹인다. 이 말이 이러한 위치에 따라서 딸이었던 아로는 여러 사람들, 여러 여인들을 불러 모아서 비운에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바치는 아리랑을 가르친 다음에 며칠이고 목이 메어 부르도록 했을 것입니다. 저승 바다여 잔잔하라 땅에 떨어진 붉은 꽃처럼 슬픈 아리랑 눈물 소리와 그녀들의 눈물방울이 사계절 내내 서라벌을 슬프게 했고 울렸습니다. 아리랑의 가사를 한자로 바꾸고 보니 아리랑은 향가 제작법에 따라서 엄격하게 만들어진 노래였습니다. 조금도 빠지는 게 없었습니다. 아리랑은 향가로 결판이 난 것입니다. 아리랑의 가사는 분명히 글자로 기록됐을 것입니다. 비록 한자가 널리 보급되지 아니했지만은 왕실 주변에 이걸 기록하지 못할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또 여러 입은 쇠를 녹인다. 이 법칙에 따라서 무수한 백성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쳐서 부르도록 했을 것입니다. 그걸 누가 했다고요? 제사를 주관했던 아로가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제사를 주관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가사를 써놓았던 글은 언젠가 사라졌습니다. 가사를 쓴 글은 사라졌어도 노래는 살아남았습니다. 백성들은 혁거세를 잃은 슬픈 마음을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했을 것입니다. 아리랑은 온 신라인을 울렸습니다. 신라인의 슬픈 아리랑은 2천 년이 넘도록 입에서 입으로 전해왔습니다. 아리랑을 그 누구도 문자로 글자로 표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한자로도 한글로도 아리랑은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리랑은 잡초처럼 살아남으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어 갑니다. 진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심지어 자갈치 아리랑, 광복군 아리랑 등등등 입니다. 심지어 외국인들까지도 아리랑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리랑의 서러운 선율이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상처인 몽골 침입,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등 역사에 시달린 우리 민족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습니다. 그 슬픈 곡 아리랑은 제2의 애국가가 되었습니다. 아리랑은 신라 박혁거세의 왕 차원을 뛰어넘어 이제 우리 한민족의 노래가 된 것입니다. 국민이 뭉쳤습니다. 이런 아리랑 주변에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사단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중국이 2011년 아리랑은 우리 거야 하면서 자신들의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번엔 아리랑, 중국이 왜 또 이래 건드릴 것을 건드려야지 국민들, 또 시민단체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아리랑의 뜻조차 모르다 보니 중국에 이런 짓을 해도 우리가 소리치고 그냥 야단치는 정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응에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향과 제작법이 공식으로 논문에 나왔습니다. 제가 제출했고 등재됐습니다. 아리랑이 중국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법칙이 나온 것입니다. 향가 제작법에 따르면 향가는 중국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믿으십시오. 확실합니다. 향가 제작법은 중국 측의 이러한 문화 침탈 시도가 턱없는 짓이라는 것을 명확히 입증하는 이론입니다. 향가 제작법도 아리랑을 굳건히 지키는 힘을 보탤 것입니다. 아리랑은 향가였습니다. 충격적인 결론입니다. 향가 제작법이 향가를 둘러싸고 있는 짙은 안개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향가는 민족의 고대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우리에게 무엇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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