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저에 구획된 5개의 텃밭
휑하니 버려져 있었네
작물은 하나도 없고 그저 잡초만 띄엄띄엄
주인이 떠난 관저에 흔적만 남기고 있었네
아무런 기다림도 없었나
아무런 희망도 없었나
마련된 텃밭은 텅 비어 있었네
희망을 심고 미래를 심는 곳이 밭이다
몇 번의 호미질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텃밭에 작물을 심는 건 생명을 심는 것이다.
그리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이
텃밭의 식생이다
그 덕성이 정직성이다.
생명질에 있어서 작곡이나 잡초의 경계가 있을까만
경계를 지은 텃밭엔 그에 맞는 작물이 들어서야 할 듯
요즘 도시인에게도 작은 텃밭 가꾸기가 유행이다.
-이븐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