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정직성

청와대 관저에 구획된 5개의 텃밭

휑하니 버려져 있었네

작물은 하나도 없고 그저 잡초만 띄엄띄엄

주인이 떠난 관저에 흔적만 남기고 있었네

아무런 기다림도 없었나

아무런 희망도 없었나

마련된 텃밭은 텅 비어 있었네

희망을 심고 미래를 심는 곳이 밭이다

몇 번의 호미질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텃밭에 작물을 심는 건 생명을 심는 것이다.

그리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이

텃밭의 식생이다

그 덕성이 정직성이다.

생명질에 있어서 작곡이나 잡초의 경계가 있을까만

경계를 지은 텃밭엔 그에 맞는 작물이 들어서야 할 듯

요즘 도시인에게도 작은 텃밭 가꾸기가 유행이다.

-이븐파-

Share: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