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함을 담은 약선(藥膳)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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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

어느 날 TV에서 북한의 김장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낀 적이 있다. 마치 어릴 적 김장의 풍경을 재현한 듯하여 가슴이 뭉클한 적이 있다.

온 동네, 온 식구가 동원되어 개울가에서 배추를 씻고, 나르고….

내 어릴 적엔 한 집에 백 포기 이상 담던 김장이 지금은 핵가족과 아파트 생활로 인해 김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무색하다. 그렇지만 아들 식구, 딸 식구, 사돈 식구까지 모여 함께 김장을 담그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너른 시골집에 모여 담그는 김치 체험(현장 학습)은 아이들에겐 꼭 중요한 한 해의 행사로 바뀌었다. 우리가 추억하는 춥고 손 시리던 김장의 추억하고는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이 가고 환경이 바뀌면서 COVID-19 시대에 맞춰 건강함까지 담은 약선(藥膳)김치를 제안해 본다. 약선(藥膳)이란 약재(藥材)나 약초(藥草)를 이용하여 건강기능을 배가 시킨 음식이다.

이 시대에 꼭 맞는 음식이 아닐까?

올해에는 김치에 건강함까지 담아보자.

황기배추김치 담그기

*약선육수 : 황기, 감초, 구기자, 둥글레, 우엉

*풀국과 속 재료는 일반 배추김치와 동일하며 풀국과 약선육수의 비율은 3:1 정도로 한다.

홍갓 동치미

* 깨끗이 닦은 항아리에 통마늘, 대파, 홍갓(붉은 재래종 갓), 생강, 비트, 사과, 연근, 생태 한 마리를 차례대로 켜켜이 담는다.

* 그 위에 소금에 무를 굴려서 담고 하루 재운다.

* 하루 뒤 소금물을 심심하게 풀어 무가 잠길 정도로 붓고 무청으로 덮는다.

* 무거운 돌로 눌러 놓고 뚜껑을 닫아 숙성시킨다.

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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