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姓〉은 혈족적(血族的)이고, 〈氏〉는 영토적이다. 성(姓)은 모계씨족사회 시기에 발생했다. 같은 성(姓)을 가졌다는 것은 동일한 여자 조상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성(姓)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씨(氏)다. 부계씨족사회 초기에 성(姓)과 氏는 부계씨족 혹은 부락을 표시했다. 계급사회에 들어와서 또는 씨(氏)는 귀천을 구별하는 의미가 있었으며, 귀족 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 씨의 칭호는 대개 지명(地名)에서 부터 유래한 것이다. 춘추전국 시기에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생겨나면서 성씨제도 역시 혼란이 발생하였다. 진나라 이전의 시기에는 성(姓)과 氏가 달랐다. 한대에 이르러 점차 평민들도 姓氏를 갖게 되었다. 진한(秦漢) 이후 姓 氏가 점차 하나로 합쳐졌다. 한편 여러 가지 이유로 姓氏가 바뀌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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