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있는 자들의 슬픔

이 지상으로는 새로운 시간은 오지 않겠지
이미 유익한 시간은 텅텅 다 써 버렸으니까
세월은 벌써 이만큼 흘렀다
시간은 시계 속에 갇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시간을 말할 때마다
항시 시계를 들여다본다
불신도들이 부처를 보지 못하고 불상만 보듯이
구름 너머로 무한히 떠도는 시간은 보지 못하는가 봐

컷·글 |정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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