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소국 컴플렉스를 벗어날 때가 됐는데…

작년에 유엔에서도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했는데 국민들 생각이 아직도 60,70년대 후진국 약소국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친중 친미 친일이라는 용어 자체가 우리는 약소국이라서 어느 편에 붙어야 살아난다는 약소국 논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이라는 단일국가가 지배하는 일극체제에 붙어서 사대조공국으로서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구한말의 서세동점 시기에 청, 러, 일, 미, 영, 프 등 다양한 세력과 마주치면서 외세와 결탁한 친러파, 친일파, 친청파, 친미파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876년 일본과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구미국가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일본의 독무대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소의 양극체제하에서 친미, 친소로 분단되었습니다.

아편전쟁 이후에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던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과 도광양회 시대를 거쳐 G2국가로 성장하여 당당하게 패권을 추구하게 되었고, 패전국 일본도 다시 부흥하여 미국과 함께 중, 러를 견제하는 다극시대가 되었습니다.

구한말 이래 우리는 5천년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본의 식민지배와 3국통일 이후 1,000년 만에 나라가 분단되는 등 격동의 시기를 100여년 가까이 겪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세기동안 우리는 근대화 서양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나’라는 주체를 잃어버리고 ‘남’을 따라 모방하기에 급급하고 외세에 의지하여 생존을 도모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굴곡의 시대를 운명으로 여기고 체념할 수는 없습니다. 지나간 역사를 거울삼아 ‘나’를 되찾고 나라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는 중, 일에 비해서 결코 초라한 역사가 아닙니다. 압록강 두만강 이남에 쪼그라든 반도국가도 아닙니다. 만주, 내몽골, 한반도, 일본열도, 하북성과 산동성 발해만은 우리 한민족의 역사무대이었습니다.

고 아시아의 역사 문명종주국 고조선, 한나라로부터 동이강국 칭송을 받았던 부여, 천자국을 자임한 고구려, 대당결전을 감행한 신라, 해양왕국을 건설한 백제, 거란과 송에 대등하게 맞서 3국 정립시대를 이룩했던 고려이었습니다.

광개토대왕의 서방경략, 수문제가 고구려를 조롱하는 글을 보내자 통일제국 수나라에 선빵를 때리고 수, 당의 침공을 막아낸 고구려 영양왕, 요동정벌을 시도한 고려 우왕, 대마도를 정벌한 조선 태종 등 뛰어난 자주정신을 가진 지도자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일제 식민사관과 중화사대로 인해 중화사관과 임나일본부를 받아들여 식민지국가라는 초라한 3류국가로 만든 그 왜곡된 역사에 찌들어 있습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US NEWS)에 의하면 한국의 국력이 프랑스, 일본을 제친 6위의 강대국으로 언급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이 땅에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상무정신을 회복하고 자학사관, 노비정신을 청산해야할 때입니다.

글 | 김탁

Share: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