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은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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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숙

“지구 온난화 2050년 거주 불능 지구”
운 좋게 출생복권에도 당첨된 이상 앞으로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결국 상대적으로 늘 그랬듯이 승자가 되리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엄청나게 넓은 범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신 차리고 나면 다 변해 있습니다. 모든 아날로그는 디지털로 이동하고, 세상에서 인간은 데이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생존을 위해 디지털을 활용해 점차 거리를 두게 될 것입니다.
2019년 전 세계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주의 동남쪽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대형산불이 일어나서 남한 면적보다 더 넓은 땅이 암흑으로 변했다.

쪾러시아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과 가뭄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쪾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한해 7,000여 건의 산불이 발생된다.
쪾북극권인 스웨덴, 영국 습지에서조차 산불이 발생되고 있다.
쪾지구 북반부인 알래스카 마저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바닷새의 집단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
쪾지구의 허파 아마존은 불타고 있다.
쪾늪지대는 없어지고 뻘이 들어차고 있다.
쪾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폭염으로 시달린다.

네덜란드, 벨기에는 40도를 넘었다. 인도는 196일 동안 한차례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우리 자신을 비춰보며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이 되었고, 앞으로 닥칠 더 큰 재앙을 알려준 전령”
지구는 갈수록 찜통 지구로 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구는 곧 기온이 2도 정도 증가한다.
지구 온도가 2도 증가하면 빙상이 붕괴하기 시작하고 4억 명 이상의 사람이 물 부족을 겪는다. 적도 지방 주요 도시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하고 북위 지역도 여름마다 폭염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
기온이 3도 증가하면 남부 유럽은 영구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중앙아시아는 평균적으로 지금보다 19개월 더 오래 건기가 지속된다.
북부 아프리카는 60개월 건기가 더 증가한다.
매년 들불과 산불로 불타는 지역이 지중해 지역에서 2배, 미국에서는 6배 이상 늘어난다.
기온이 4도 증가하면 라틴아메리카에서만 뎅기열 발발 사례가 800만 건 증가하고 식량 위기가 매년 전 세계에 닥친다. 전 세계 피해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600조 달러, 오늘날 전 세계에 존재하는 부의 2배 이상이다. 그리고 분쟁과 전쟁 역시 2배 늘어난다.
인류는 열에너지를 얻기 위해 화석을 훼손하고, 모든 산업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든다.
지난 30년간 태운 화석연료의 양은 산업혁명 이후로 태운 총량보다 더 많습니다.
경제발전을 위해서 달려왔더니 수도 없는 바이러스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펄 벅의 메뚜기떼 습격을 2020년에 다시 경험하고 있습니다.
빙하!
얼음이 녹으면 수천 년 전, 수만 년 전에 얼음 속에 급속 냉동됐던 동식물들이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살아납니다. 빙하가 녹아 지표면에 물로 들어오면 전 세계적으로 물에 잠긴 나라들은 난민이 됩니다. 난민들은 각 나라로 들어가려고 하고, 각 나라들은 안 받으려고 하겠지요. 전쟁입니다. 이대로 산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지옥 같은 삶을 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후 변화는 매우 복잡한 연구 주제다. 그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주제는 인간이다”
우리가 멈추지 않는 이상 기후 변화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지옥은 이미 시작되었고 가속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과학적 무지에서 비롯하기보다 전적으로 인류는 어떻게 대응할까? 라는 질문에 달려있다.

최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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