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탈 털지 않으면
떨어질 일 없는
풋과육들
어디에다 질문을 해야 하나요?
꼬챙이로 후려치지도 않았는데
돌멩이를 던져 넣지도 않았는데
먹지도 못할 풋밤을 왜 벌써 흔들었는지를?
무르익기는커녕, 제대로 영글지도 못했는걸!
아무짝에게도 쓸모없는 노릇을
어쩌자고 밤나무는 저렇게 풋것을 떨구었는가.
그 이유를 말해보라

<고모리 저수지를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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