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저 가슴에서 일렁이는 불꽃
마그마가 이글거릴 줄이야
터져오르는 화산의 연기를 제치는 저 불꽃을 좀 보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얇디얇은 피부막으로
가는 갈빗대로 마냥 가둬놓을 수 없는 분출
박차고 나오는 저 힘을 보라
허접한 창살로 다소곳이 가둬둘 수는 없을 거야
아마
태양은 우주의 어둠을 찢고
데우면서 이글거리는데
저 차디찬 가슴에
죄수처럼 감금해 놓을 수야 없지
언도를 때려 마냥 억누를 수야 없을 거야
그 여린 가슴을 순식간에 태우고 말거야
온몸이 이글이글 불의 화신이 되어
송두리째 태우고 말거야
온 생을 태우고 말거야
일시에 불길을 터뜨리며 폭발하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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