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보다 높이 세우는 건
인간의 욕망이다
힘이 세다는 것이다
치솟고
우뚝 서고
높이 오른다는 것
솟아오른 저 것을
무엇이라 이름 붙일까
당간인가 솟을대문인가 일주문일까
고인돌인가 탑신인가 첨성대, 피라밋,
비석이든 돌탑이든 장승 벅수 솟대 뭐든
높이 세우는 것에
치솟는 힘이 집중한다.
더구나 빳빳이 세우는 남근이라면
더욱 힘의 결집체다
모든 생명은 열광한다.

컷‧글 | 정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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