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그리고 애환가

곧 3월이 오고 금수강산에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날 것이다. 화사한 봄꽃 중의 하나다. 철쭉과 매우 비슷하지만 독성이 강한 철쭉과 달리 진달래는 식용이 가능하다. 그래도 미량의 독이 있으니 독소가 비교적 많은 꽃술은 떼어내고 먹어야 한다.
진달래를 이용한 요리로는 화전이 가장 유명하고 화채나 비빔밥,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꽃 자체는 별 맛은 없다. 꽃잎만 먹으면 새콤씁쓸한 맛이 난다. 화전을 부치면 그냥 전병 부치는 것보다야 훨씬 예쁘고 봄 분위기가 난다. 진달래로 화전을 부칠 때 제 맛이 나게 하려면, 뒤집지 않고 부쳐서 꽃 끝부분이 안 익은 정도까지만 익혀야 쌉쌀하고 상큼한 제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진달래는 남부 지방을 기준으로 꽃이 3월 초 무렵부터 피고, 철쭉은 거의 4월이 되어서 훨씬 따뜻해져야 핀다. 3월 초 무렵에 산에 핀 분홍색 빛깔의 꽃은 거의 진달래라고 보면 된다. 아예 진달래와 철쭉이 같이 피어 있는 날 자체가 드물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이변 때문에 개화시기가 들쭉날쭉이다.
대부분의 다른 봄꽃들과는 달리 진달래는 이른 시기에 피고 지는 진달래를 두고 ”봄꽃은 따뜻한 봄에 산책 나가서 찾으면 거의 다 찾을 수 있는데, 진달래는 따뜻해지고 나면 이미 져서 없다. 그래서 ‘진’ 달래다.”라고도 한다.

당시 애한가(愛桓歌)를 지어 불렀다. 여기서 ‘한(桓)’은 ‘한웅을 말하고 또 ‘밝다’는 뜻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애한(愛桓)이란 곧 옛날 신가(神歌)의 한 종류로 선인(先人)들은 한화(桓花) 즉 진달래를 지칭한다.

아주 옛날 우리 한웅시대에 지어 불렀다는 노래다. 훗날 그런 정서는 소월로 이어진다.
소월의 진달래꽃과 헌화가에서 수로의 철쭉은 다르다.
진달래꽃과 철쭉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진달래꽃은 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참꽃’이라 하고 철쭉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불렀다. 일명 하늘을 가르킨다해서 천지화라고 불렀고 화랑의 꽂고 다닌 천지화와 연결되기도 한다. 이 땅에 지천으로 펴서 한웅시대부터 국화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는 방법은 꽃과 잎이 같이 피었느냐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잎 없이 꽃이 핀 것은 진달래, 꽃과 이파리가 같이 핀 것은 철쪽이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오고,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피기 때문이다. 진달래가 피는 시기가 철쭉보다 이르고, 진달래는 철쭉과 달리 꽃이 다 지고 난 다음 잎이 돋아나므로 구별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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