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of 임홍
임홍

유두 상처, 통증 때문에 힘들어요

참고 먹이다보면 좋아진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꼭지가 덜렁덜렁해지고, 피가 철철 나서 ‘드라큐라 아기’가 되더라도 참고 먹이다 보면 다 좋아진다고 어른들은 말합니다.
6개월만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제발 끊어 달라며 상담실을 찾은 엄마가 있었지요.
좋아진다는 말에 혀를 깨물며 참고 먹이다 보니,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조금 먹일 만하였답니다. 그러나 1주일도 안 되어서 다시 아프기 시작했고, 조금 좋아지다 나빠지다를 반복하다가, 이제나 좋아질까 저제나 좋아질까 기다리는데, 최근 들어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인내에 한계를 느낀다며 단유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무리한 수유로 배유구염이 심하게 와서 유두 모양이 없어질 만큼 뭉그러져 있는 모습이었어요.
“오래도 참으셨네요”
치료하고 더 먹이자는 소리가 차마 나오지 않아 단유를 시작했지요
6개월 먹인 것도 너무 장하다고 창찬을 하면서요.
“수유자세를 교정 받고 싶어요.”
아기와 같이 가서 수유자세만 교정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수유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고 물으니, 아기가 빨 때 너무 아파서 알아보니 수유자세가 안 좋아서라고 해서란다. 유륜 깊숙이 빨면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유륜까지 못 빨고 유두 끝만 빨고 있단다.
‘유두 통증과 유두 상처는 단순히 수유자세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며, 원인을 알고, 교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하면서 유두, 유륜의 교정 먼저 해보라고 권하였다.
흔히들 유두 상처가 나거나 빨릴 때 아프면 ‘유륜 깊숙이 빨아야 아프지 않다’고 충고를 해준다.
유륜 깊숙히 빨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입에 들어가면 잘 빨아내는데, 유두가 크거나 유륜이 두껍거나 하면 본능을 발휘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있는 곳을 찿다보면, 유두 끝에만 쪽쪽 빨게 된다.

유두 상처와 유두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유두를 살펴보면, 모유가 나오는 길이 있다. 그것을 배유구라고 하는데, 이런 배유구를 한쪽 유두에 10개 전후 가지고 있다.
특히 출산 초기에는 배유구가 대부분 막혀있고, 단단해져 있어서 유즙의 흐름을 방해 하게 된다.
초기 아기의 빠는 힘은 바윗돌이라도 뚫을 기세로 좋다. 힘좋게 쭉쭉 잡아당기는데, 막힌 배유구는 바위보다 더 단단하여 유즙은 나오지 않고, 힘이 약한 살이 터져버리게 되는데, 그런 현상이 유두 상처가 되고, 피가 나게 되어 피딱지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배유구로 나오지 못하는 유즙은 유두, 유륜에 고이게 되며 유두는 부종이 일어나서 커지고, 유륜 또한 두꺼워지게 된다.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유두, 유륜에 고인 젖은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이 배유구염의 초기 증상이다. 이렇게 되면, 수유시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제발 고쳐주세요”
원인이 배유구 막힘에 있으므로 유방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배유구에서 골고루 나오게 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손 착유로 유륜에서 유두를 향해 유즙을 나오게 하는 방법인데 초기일수록 혼자서 하기에는 아프기만 하고 잘 되지 않아서 모유육아 상담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빨 때 아프다 하면, 참고 먹이면 된다는 것이 전설처럼 내려왔고 수유자세만 잘 하면, 다 해결된다는 소문 때문에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다 견딜 수 없다면서, 할 만큼 노력했다면서 젖을 끊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모유 수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해본 일이라 모두가 다 전문가처럼 충고하게 되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현대에 있어서 어딘가 아프면 병원부터 가지 민간요법으로 하려고 하거나, 참고 기다리지 않듯이 모유 수유도 그랬으면 좋겠다.
젖량이 부족한 것도, 젖량이 많은 것도, 유선염이 있는 것도 자세를 못 잡을 때도 모유 수유하면서 아픈 부분이라 생각하고, 전문가를 찾아기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수유전문가는 모유육아 상담실을 오픈하고 있다. 유두 상처와 유두통증 치유는 각 지역에 있는 모유육아 상담실을 이용하여 해결해 보세요.

임홍 | 아이통곡 모유육아상담실 강남점 원장

임홍
Latest posts by 임홍 (see all)

Share: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