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死)에 대한 단상(斷想)

시간(時間)은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한다. 시간에 대한 이해는 고대의 모든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추구했던 주된 관심사였지만 서로 다른 관념적 차이 때문에 여전히 시간이란 명제를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시간이란 관념적 공간 속에 우리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진 ‘공간’은 꾸준히 변화를 해왔다. 어렸을 때 뛰어놀던 앞마당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초등학교는 미술관을 […]

천고마비의 계절! 이 가을엔 무엇을 먹을까?

사군자탕

인간의 5대 욕망 중에 식욕이 첫째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중 ‘무얼 먹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 특히 주부의 입장에서는 거의 일상사가 오늘은 무얼 해 먹을까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현대에 와서 가사보다는 사회활동이 주가 되어서 세끼를 책임지는 일에서 많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인간사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역시 먹는 일인 것 같다.옛말에 ‘등 […]

건강함을 담은 약선(藥膳)김치

어느 날 TV에서 북한의 김장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낀 적이 있다. 마치 어릴 적 김장의 풍경을 재현한 듯하여 가슴이 뭉클한 적이 있다. 온 동네, 온 식구가 동원되어 개울가에서 배추를 씻고, 나르고…. 내 어릴 적엔 한 집에 백 포기 이상 담던 김장이 지금은 핵가족과 아파트 생활로 인해 김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무색하다. […]

제1초식/양수탁천 리삼초(兩手托天 理三焦)

1초식 / 두 손으로 하늘을 받쳐 올려 삼초를 다스린다. 홍길동은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다. 실제 존재했던 역사 속의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무사였다. 의적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그의 이름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 실록에 따르면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22일 정승들은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고 하니 기쁨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백성을 위해 해독을 제거하는 일이 이보다 큰 것이 없으니 청컨대 이 […]

사라지는 제례 문화에 대하여 ‘제례(祭禮) 유감(遺憾)’

우리의 제례문화는 유교문화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유교는 조상을 숭배하고, 부모를 숭배하는 효친사상을 근본으로 한다. 그래서 추석 명절 때는 그해 거둬들인 햇 곡식와 과일들을 모아 조상을 기리는 제례를 지냈고 이것이 점차 전통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옛날 어르신들은 종종 ‘살아도 부모 덕, 죽어도 부모 덕’이란 말을 하였다. 그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든 그 시절에도 조상님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제사나 차례 때가 […]

안드로메다(Andromeda)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늦은 새벽까지 공상을 하다 잠이 들었다. 잠깐 눈을 떠 의식이 돌아오니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죽을 만큼 몸이 괴롭고 아플 땐 의식적으로 잠을 참게 된다. 눈감는 것에 대한 초자연적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눈감는 것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종착역은 아닐지? 눈감고 눈을 뜨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류에게 수면이란 […]

28수 별자리 이야기

달은 매일 하늘에 나타나는 위치가 달라지다가 28일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달의 움직임을 잘 알았던 우리 조상들은 매일 달이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스물여덟 개로 나누어 별자리를 정하였는데 그것이 28수 라고 했다. 28수는 일곱별을 동·서·남·북 사방위로 나누었으며, 동쪽은 동방칠사 또는 동방청룡칠수 등으로 불렀다. 동방질사는 청룡(靑龍), 남방칠사는 주작(朱雀), 서방칠사는 백호(白虎), 북방칠사는 현무(玄武)의 모습을 본을 떠서 그 방위를 […]

뜻으로 본 우리말 10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근원이 궁금할 때는 옛말이나 어원을 찾아 그 뜻을 알아본다. 그러면 그 옛말이나 어원을 이루는 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러나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문헌이나 참고할 자료가 없다. 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를 굳이 추측해 보면 옛 사람들이 그냥, 어쩌다 쓰던 말들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고 그 말들이 점점 […]

삼국사(기) 권46 상대사시중장과 계원필경의 上太師侍中狀의 문장비교

上太師侍中狀에 대하여 조선학자들은 외면하여 왔다. 그리고 조선국가사관과 민족사관으로는 결코 밝힐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삼국사>권46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계원필경집>에도 있으나 그 진실여부를 놓고 연구된 것도 없다. 그러나 <삼국사>권46 상대사시중장을 입증하는 사서가 <남제서>권58이다. 아울러 <사기>에서 <오대사>까지 18사동이전을 <남제서>권58지역과 한반도에 각각 대입해 보면 한반도에는 가능성이 적고 전자에 일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대사시중장은 바르게 해석돼야 한다. 伏<以>(聞)東海之外有三國其名馬韓卞韓辰韓馬韓則高麗卞韓則百濟辰韓則新羅也 말씀을 드리면 […]

제천의식부터 무교의 시작

우리에게 무교의 시작은 한단고기나 부도지나 모든 상고사에 무지무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하늘에 제천의식을 했다는 게 바로 우리 무교의 시작이다. 대한암흑기에 우리 무교를 무속이라 바꾸고 미신이라고 비하하기 시작했다. 또 풍물이라는 것을 한웅천왕의 문물이라 생각하는데 풍물을 일제는 농악으로 바꿨다. 풍물이란 이 용어 자체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데 농악은 아무런 정체성이 없다. 대한암흑기 일제의 민속학자들이 무교를 무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