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우리말 11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근원이 궁금할 때는 옛말이나 어원을 찾아 그 뜻을 알아본다. 그러면 그 옛말이나 어원을 이루는 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러나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문헌이나 참고할 자료가 없다. 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를 굳이 추측해 보면 옛 사람들이 그냥, 어쩌다 쓰던 말들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고 그 말들이 점점 […]
무교에서 꽃의 의미

고인이 된 원로 학자께서 무당들이 신단에 꽃을 많이 꽂는 것을 본인의 저서와 잡지에 이렇게 기고를 했다. ‘신단의 꽃을 만지면 기분이 황홀해지고 순간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꽃은 식물의 성기라고 하면서 신당에 놓은 꽃은 죽은 애인, 남편, 아버지가 보인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사랑을 죽어서나마 이루어 보려는 꿈의 표현이 된다. 이렇게 무당들이 꽃을 좋아하는 것은 현실에서 […]
제2초식 / 좌우개궁사사조(左右開弓似射雕)

2초식 / 기마 자세에서 좌우로 활을 당겨 독수리를 쏘아 잡는 동작. 임진왜란 당시 조선은 왜국의 침략과 약탈을 당했다. 무기의 열세였다. 바다에서는 거북선을 앞세우고 뛰어난 전략으로 왜국의 해군을 제압한 이순신 장군의 노력이 있었지만, 조총을 활로 맞서긴 역부족이었다. 앞선 문명에 당한 것이다. 하지만 조총에 나오기 전까지 활을 그야말로 ‘최종병기’였다. 멀리서 날아오는 활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칼과 창을 […]
생각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E=MC2

보통 삶은 감각적 쾌락으로 꾸리면서 자유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창의적, 독립적, 주체적이고 싶어 한다. 자기 삶과 즐거움이 감각적 단계에서 향유되면서 행복, 자유, 창의성 이런 것을 갖기 원하는 것을 아이슈타인은 정신분열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의 만족감을 동시에 다 얻을 수 있는가? 생각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시에라네바다 산맥 아메리칸 리버 물줄기를 따라 걷다보면 깊은 […]
사(死)에 대한 단상(斷想)

시간(時間)은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한다. 시간에 대한 이해는 고대의 모든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추구했던 주된 관심사였지만 서로 다른 관념적 차이 때문에 여전히 시간이란 명제를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시간이란 관념적 공간 속에 우리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진 ‘공간’은 꾸준히 변화를 해왔다. 어렸을 때 뛰어놀던 앞마당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초등학교는 미술관을 […]
천고마비의 계절! 이 가을엔 무엇을 먹을까?

인간의 5대 욕망 중에 식욕이 첫째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중 ‘무얼 먹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 특히 주부의 입장에서는 거의 일상사가 오늘은 무얼 해 먹을까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현대에 와서 가사보다는 사회활동이 주가 되어서 세끼를 책임지는 일에서 많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인간사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역시 먹는 일인 것 같다.옛말에 ‘등 […]
건강함을 담은 약선(藥膳)김치

어느 날 TV에서 북한의 김장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낀 적이 있다. 마치 어릴 적 김장의 풍경을 재현한 듯하여 가슴이 뭉클한 적이 있다. 온 동네, 온 식구가 동원되어 개울가에서 배추를 씻고, 나르고…. 내 어릴 적엔 한 집에 백 포기 이상 담던 김장이 지금은 핵가족과 아파트 생활로 인해 김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무색하다. […]
제1초식/양수탁천 리삼초(兩手托天 理三焦)

1초식 / 두 손으로 하늘을 받쳐 올려 삼초를 다스린다. 홍길동은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다. 실제 존재했던 역사 속의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무사였다. 의적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그의 이름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 실록에 따르면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22일 정승들은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고 하니 기쁨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백성을 위해 해독을 제거하는 일이 이보다 큰 것이 없으니 청컨대 이 […]
사라지는 제례 문화에 대하여 ‘제례(祭禮) 유감(遺憾)’

우리의 제례문화는 유교문화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유교는 조상을 숭배하고, 부모를 숭배하는 효친사상을 근본으로 한다. 그래서 추석 명절 때는 그해 거둬들인 햇 곡식와 과일들을 모아 조상을 기리는 제례를 지냈고 이것이 점차 전통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옛날 어르신들은 종종 ‘살아도 부모 덕, 죽어도 부모 덕’이란 말을 하였다. 그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든 그 시절에도 조상님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제사나 차례 때가 […]
안드로메다(Andromeda)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늦은 새벽까지 공상을 하다 잠이 들었다. 잠깐 눈을 떠 의식이 돌아오니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죽을 만큼 몸이 괴롭고 아플 땐 의식적으로 잠을 참게 된다. 눈감는 것에 대한 초자연적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눈감는 것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종착역은 아닐지? 눈감고 눈을 뜨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류에게 수면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