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산후(産後)음식 – 갈치 미역국

남자들이 대체적으로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데 미역국과 팥죽이다. 주변의 호감도 비율을 보면 남자의 90%가 싫어한다. 우리 집 남자의 비율은 3:1인데 남자 세 명이 모두 싫어한다. 어쩌다 시원한 미역국이 생각나서 슬그머니 끓여서 내 놓으면 오늘 누구 생일이야? 하면서 잊어버린 누구의 생일일까? 하고 유추하는데 바쁘다.왜 싫어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국인에겐 미역국은 아이 낳고 산후조리에나 먹는 음식이라는 개념이 깊은 […]

우리가 만나던 그곳, 종로서적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7.21.(금)에 한국 현대 서점사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점이자 그때 그 시절 종로의 대표적인 약속장소였던 ‘종로서적’의 추억을 돌아보는 <우리가 만나던 그곳, 종로서적> 기획전시가 개막되었다. 종로서적은 1948년의 ‘종로서관’을 전신으로 하여 1963년에 ‘종로서적센터’로 개점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대형서점으로 많은 독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종로서적은 단순히 서점만이 아니라 추억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하였던 만큼 2002년 […]

네잎클로버, 상처의 기억,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잎과 꽃

잎새 네잎!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안겨 주기도 한다. 길거리에 흔히 군집을 이루는 토끼풀에서 행운을 찾다니- 인간은 참 심심한가 보다. 아무데나 이미지를 가미하고 행운을 찾다니 토끼풀꽃보다도 잎새가 주는 의미가 더 크다. 잎새 4장이 주는 자극은 더 크다. 하필이면 사람들의 무자비한 발자국이 넘나드는 길거리까지 걸어 나왔나?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차이고 상처가 난 토끼풀들의 반란인가?4개의 잎을 매달고 지나다니는 사람의 눈에 […]

평양부(平壤府)

세종실록 154권, 지리지 평안도 평양부 본래 삼조선(三朝鮮)의 구도(舊都)이다. 당요(唐堯) 무진년에 신인(神人)이 박달나무 아래에 내려오니, 나라 사람들이 〈그를〉 세워 임금을 삼아 평양에 도읍하고, 이름을 단군(檀君)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전조선(前朝鮮)이요,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상(商)나라를 이기고 기자(箕子)를 이 땅에 봉하였으니, 이것이 후조선(後朝鮮)이며, 그의 41대 손(孫) 준(準) 때에 이르러, 연(燕)나라 사람 위만(衛滿)이 망명(亡命)하여 무리 천여 명을 모아 가지고 와서 준(準)의 땅을 […]

지장보살(地藏菩薩)과 백중(百中)

백종(百種)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었다는 의미이고, 망혼일(亡魂日)은 돌아가신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과 과일, 술을 차려놓고 복을 빌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이날 농촌에서는 백중장(百中場)이라는 장이 섰으며 머슴이 있는 지주(地主) 집에서도 이날만큼은 머슴들에게 하루를 쉬게 해 주었다. 즉 여름철 휴한기에 접어든 농민들과 머슴들의 그동안의 수고를 위해 지주들이 음식과 술을 내주며 이날만큼은 놀면서 하루를 보낼 수 […]

고대 문화가 담긴 타임캡슐, 독널

국립나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흙으로 만든 안식처, 독널> 6. 17.~10. 29 “독널” 처음 듣는 사람은 어떤 것인지 가늠하기도 힘들 것이다. 독널은 한자어로 옹관甕棺이라고도 한다. 독널이든 옹관이든 생경하지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항아리(독)로 만든 관棺(널)이다. 이렇듯 생소한 이름을 가진 문화재를 소개하는 전시가 <흙으로 만든 안식처, 독널>이다. 독널을 소개하다독널은 고대 영산강 유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의 관으로 흙을 구워서 […]

운석은 커피 마시던 여성의허리를 쳤다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마을 쉬흐멕에서 한 여성이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다 운석에 맞았다.7월 6일 한 여성이 커피를 마시다 옆집 지붕에서 발생한 큰 소리를 들은 직후 갈비뼈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돌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지붕을 맞고 튕겨 그의 가슴을 때렸다.‘처음에는 박쥐와 같은 동물이 나를 친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돌을 자세히 보니 뭔가 범상치 않았다’고 했다.이후 현지 지질학자인 티에리 […]

기생이라는 것

물리적인 충족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젠 정서적 만족의 시대에 돌입했다 한량과 기생, 남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주변의 등골을 빼는 사람들. 예술적인 각도로 보자면~ 나름 멋과 맛이 있을 것 같아요.알고 보면 한량과 기생도 시대의 희생자들인 것 같아요. 여자로 태어나 권번 기생이 아니라면 그 끼를 어디 가서 뽐낼 수 있었겠어요? 한량 중에서도 신분사회가 아니었다면 포부를 지녔을 인재들도 있었을 […]

삼천갑자 동방삭이 잡는 이야기

역발상의 지혜, 수면연장 설화 삼년고개 구르는 이야기!그런 고개가 있으면 나도 가서 몇 번이나 구르고 싶다.경상도 어느 곳에 삼년고개가 있었는데, 예로부터 이곳에서 넘어지면 삼 년 내에 죽는다는 말이 있었다. 한 노인이 집으로 가다가 잘못해 삼년고개에서 넘어졌다. 크게 낙담한 노인이 자식들을 불러 유언을 하던 중, 이웃의 의원이 와서 그 고개에 가서 여러 번 더 넘어지면 넘어진 만큼 […]

무당의 통과의례

통과의례는 어떤 개인이 새로운 지위나 신분 상태를 통과할 때 행하는 의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프랑스 인류학자 방주네프(Van Gennep A)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 추이의례(推移儀禮)라고도 한다.무당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는 내림굿이란 것이 있다. 가끔 내림굿이란 의식을 거치지 않은 무당들이 종종 만나곤 하지만 예전에는 반드시 내림굿이란 통과의례를 했었다.예전엔 무당이 되는 과정을 ‘천하 세 품’이라고 하였다. 즉 천하 솟음·길 솟음·재 솟음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