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우리말 11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근원이 궁금할 때는 옛말이나 어원을 찾아 그 뜻을 알아본다. 그러면 그 옛말이나 어원을 이루는 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러나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문헌이나 참고할 자료가 없다. 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를 굳이 추측해 보면 옛 사람들이 그냥, 어쩌다 쓰던 말들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고 그 말들이 점점 […]

차경(借景)과 자경(自景)사이_스물네 개의 빛바람

2022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Ⅱ 영은미술관은 특별기획전 ‘차경(借景)과 자경(自景)사이_스물네 개의 빛바람’ 展을 10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김덕용 작가는 오랫동안 나무와 자개를 근간으로 우리 심상의 근원을 빛과 결로서 조형화 한 작업을 국내외 미술계에 선보여 왔다. 이번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은 김덕용 작가의 구상과 추상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입구부터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

에이 개 같은 놈

욕일까, 칭찬일까? 개만도 못한 인간이 넘치는 세상에서 개 같은 인간이 되면 어떨까? 예기(禮記)의 곡례(曲禮下) 편에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에 개고기를 올린다(凡祭宗廟之禮 犬曰羹獻)’라는 문구가 있는데, 간결하게 풀이하면 ‘무릇 종묘 제사에서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다’라는 뜻이다. 한자사전의 원조라는 설문(說文)에서는 ‘갱헌(羹獻)’을 ‘크고 살찐 개고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요, 또한 개는 소, 말, 양 […]

공자(孔子), 표절의 흔적

유가의 경전은 공자가 지었다 한단고기 기록에 의하면 그 답은 틀렸다 기원전 2239년 부루단군 때 소련과 대련의 효에 대한 기록이 예기 잡기 하편에 실려 있다 또한 소학계고편에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기록되어 있다 논어 안연 편에 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 기록은 기원전 2182년 삼랑을 보륵이 가륵단군께 진언한 내용이다. 배달국의 홍도익중 즉 홍익인간 사상이다. 禮의 근원과 정치사상은 공자가 […]

무교에서 꽃의 의미

야단법석

고인이 된 원로 학자께서 무당들이 신단에 꽃을 많이 꽂는 것을 본인의 저서와 잡지에 이렇게 기고를 했다. ‘신단의 꽃을 만지면 기분이 황홀해지고 순간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꽃은 식물의 성기라고 하면서 신당에 놓은 꽃은 죽은 애인, 남편, 아버지가 보인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사랑을 죽어서나마 이루어 보려는 꿈의 표현이 된다. 이렇게 무당들이 꽃을 좋아하는 것은 현실에서 […]

원시종합예술

서유정

발라드 댄스(Ballad-Dance)라고도 하는데 고대에 무용, 음악, 노래가 분화되지 않은 형태로 향유되던 일종의 제의를 가리킨다. 제천의식은 고대인에게 있어서 신앙과 종교의 중요한 행사였다. 이런 원시적 형태의 무격 신앙과 그에 따르는 노래와 춤이 원시 종합 예술이다. 여기에서 문학이 태동됐다고 볼 수 있다. 원시종합예술의 사상적 기반은 샤머니즘[무격신앙으로 한국의 샤머니즘은 엑스터시와 빙의(憑依 possession:신내림)를 통해 의무(醫巫)·사제(司祭)·점사(占使)·영매(靈媒) 등의 역할을 하는 복합체, 즉 […]

선유야 선유야 봉우리를 내 놓아라

한강 속의 풍류의 섬 ‘선유도’ 선유봉을 전설로만 묻어 놓을 것인가? 선유도에 봉우리가 두 개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서울을 관통하고 흐르는 강, 지금은 한강으로 통일하고 다만 두 줄기로 나눠서 흘러오는 강을 남한강 북한강으로만 구분하고 두물머리에서 합수해 오면 한강으로 뭉뚱그려 놓았다. 과거엔 강의 이름을 세분화시켜서 서울로 흘러들면 경강이라 했다. 그리고 더욱 세분화되면서 용산에서 마포 앞 강가를 또 […]

사(死)에 대한 단상(斷想)

시간(時間)은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한다. 시간에 대한 이해는 고대의 모든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추구했던 주된 관심사였지만 서로 다른 관념적 차이 때문에 여전히 시간이란 명제를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시간이란 관념적 공간 속에 우리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진 ‘공간’은 꾸준히 변화를 해왔다. 어렸을 때 뛰어놀던 앞마당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초등학교는 미술관을 […]

연꽃으로 피어난 紙花

사단법인 한국전통지화보존회이사장 승화장(僧花匠) 정명스님 “꽃을 장엄하게 만드는 게 제 수행입니다.”사찰 연화세계 주지로 있는 정명스님은 한국 최고의 지화(紙花)의 장인 승화장(僧花匠)이다.지화는 종이로 꽃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정명스님은 그중에서도 연꽃 등(燈)을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스님은 최근 “2022 자랑스런 한국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40여 년 수행으로 피워낸 아름다운 연꽃경기도 청평 연화세계 작업장에서 스님은 정성스럽게 연꽃을 만든다. 스님은 “질 좋은 한지를 재단해 […]

산정에는 신들이 살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리거나 무서워하기도 하고 동경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양인들도 그렇다고 한다. 높은 산정엔 신들이 산다는 인식과 함부로 산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금기의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산은 위로 하늘(天神)과 통하고 아래로 땅(世上)을 거느리는 존재로 인식된다. 신앙적으로 보면 완전자(천신)와 불완전자(인간)를 이어주는 중간사제자이다. 그리고 산은 인간이 살아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