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선인의 시원, 경당(扃堂)의 기원과 의의

경당의 육례(六禮) 교육 육례(六禮)를 살펴보자. ‘독서(讀書)’는 단순 글 읽기가 아니다. 천경신고1)를 익히고 인문, 역사, 과학, 기술을 망라하며 산천을 보고 익히는 것 또한 독서이다. 이 때 ‘국자랑(國子郞)’2)의 스승으로 있던 유위자가 계책을 올려 말하길, 생각하옵건대 우리의 신시(神市)는 실로 한웅천왕께옵서 개천하시고 무리를 거두심에 온전하게 하는 것으로 가르침을 세워서 백성들을 교화하셨습니다. 고하여 대종(大倧)의 가르침을 읽히는 등 독서의 범위가 광대하였음을 […]

조선조 기생의 시조문학이 가지는 특성

우리의 역사 속에는 선비와 기생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황진이와 서경덕, 두향과 이황, 홍랑과 최경창, 이매창과 유희경 등이 있으며 이를 두고, 조선시대 4대 사랑이라 한다. 기생은 전통사회에서 볼 때 매우 특수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인 신분으로는 천민이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생활을 사대부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한 면에서 기생이라고 […]

개구멍과 나

열여섯 살 무렵, 책상 하나 겨우 들어가는 작디작은 내 방 창문을 열면 내 모교인 중학교가 바로 보였다. 학교 울타리를 접하고 있어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그곳은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후문을 꽁꽁 잠가 두었다. 빼~앵 돌아 정문까지 가려면 자그마치 5분이나 걸어야 한다. 주말이면 후문은 언제나 굳게 잠겨있었다. 나는 어딘가에 다녀올 때면 학교를 한 바퀴 돌아오기보다는 정문으로 […]

한국사 속의 여성 위인 ‘웅녀’

환인(桓因) 가문의 왕녀였던 웅녀, 혹시 곰의 여왕’은 아니었을까 우리는 흔히 《삼국유사》 속의 단군왕검 관련 설화에 보이는 곰의 이야기를 두고, 정말 ”어떻게 곰이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가 있겠나!” 하곤 한다.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곰을 결국에 토템의 흔적으로 여기고 그에 관한 깊은 고민의 수렁에서 벗어난다.여기서 곰이 아닌 사람, 곧 거친 들녘과 동굴을 찾아다니며 지내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