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모유(母乳).2

2023-11-15

명절이면 어김없이 상담실을 찾아오는 싱가포르에 사는 아기엄마가 있어요.아이에게 좋은 젖을 먹이고자 한국에 올 때마다 가슴 마사지를 받고 가지요.받고 나면 아기가 맛있다며 흥얼흥얼 웃으며 먹는 모습이 너무 예쁘답니다.21개월이나 되었기에 이젠 단유마사지(젖떼기)를 받을 거냐고 물으니, 손사래를 치네요.첫아이처럼 26개월은 먹일 예정이랍니다.이번에도 줄어든 젖량 늘려주시고, 고여 있는 맛없는 젖을 없애주고, 신선한 젖이 퐁퐁 솟도록…

배는 짱짱, 허리는 낭창, 짱짱 낭창 프로젝트 .6

2023-11-15

인간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얼마나 될까?무려 2.6리터 정도이다. 큰 생수 패트병 하나에 작은 생수병 한 개의 양이다.구체적으로 보면 대,소변으로 1.6리터, 땀으로 0.6리터, 호흡으로 0.4리터이다. 그러니 매일 매일 이 정도의 수분을 보충해야 몸이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대개 수분 보충은 물을 마시거나, 국, 채소, 과일 등 음식물을 통해 이뤄진다. 현대인이 자주 마시는…

약선 산후(産後)음식 – 갈치 미역국

2023-10-15

남자들이 대체적으로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데 미역국과 팥죽이다. 주변의 호감도 비율을 보면 남자의 90%가 싫어한다. 우리 집 남자의 비율은 3:1인데 남자 세 명이 모두 싫어한다. 어쩌다 시원한 미역국이 생각나서 슬그머니 끓여서 내 놓으면 오늘 누구 생일이야? 하면서 잊어버린 누구의 생일일까? 하고 유추하는데 바쁘다.왜 싫어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국인에겐 미역국은 아이 낳고…

오감만족 모유(母乳).1

2023-10-15

최근 조리원의 신풍속도는 초유(初乳)만먹이고 젖을 끊는 것이라고 한다.초유는 중요하다고 하니, 초유까지만 먹이고,빨리 몸을 회복하여 조금이라도더 아기를 안아주고, 더 많이 놀아주는 것이 아기를 위해서나 엄마를 위해서나 좋겠다는생각에서다. 과학이 발달하여 분유(粉乳)는모유(母乳)와 거의 비슷한 단계까지 되었을 것이라는 분유에 대한 맹신이 한몫하고 있음이 분명하다.60~70년대는 분유라는 것이 서민 가정에서는 볼 수도 없는 물건이어서 분유먹이는 아기를…

배는 짱짱, 허리는 낭창, 짱짱 낭창 프로젝트 .4

2023-09-19

반가워 손을 잡는다. 또는 처음 만난 이와 인사를 나누며 손을 잡는다. 악수(握手)이다.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인간은 신뢰의 상징으로 악수를 한다.내 손에 무기가 없으니 마음 놓고 사귀자는 뜻이다. 하지만 악수를 하는 순간 상대방의 기운(氣運)을 느낄 수 있다.악수를 했을 때 상대방의 손이 부드럽고 따스하면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기운…

배는 짱짱, 허리는 낭창, 짱짱 낭창 프로젝트 .3

2023-08-14

‘그 사람 몸집이 좋아’‘몸집’이 무엇일까? 단순히 덩치가 좋다는 말인가?몸집은 말 그대로 ‘몸’의 ‘집’이다. 대체로 오장육부가 자리잡고 있는 상체의 상태를 보고 평가하는 말이다. 집이 좁으면 생활이 불편하듯이, 몸집이 좁으면 그 안에 있는 장기(藏器)들이 불편하기 마련이다.물론 몸집이 크다고 꼭 건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적절한 크기의 몸집을 유지하고, 그 안에 세들어 사는 각종 장기들이…

8월의 도시락,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23-08-13

지루한 장마도 끝나고 나면 어느 덧 8월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옛 어른들은 머리가 데일 것 같다는 표현으로 뜨거운 태양을 탓하기도 했다.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온천 스파(SPA)나 가보자고 집을 나섰다. 윤봉길 사당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길을 나서니 어느 새 피었는지 선홍 빛 무궁화 꽃이 줄지어 반기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꽃인지라 반가움에 왠 무궁화가 이렇게 많이?…

정월 대보름! 오곡밥에 아홉 가지 나물을 먹으며 풍요로운 다이어트를 꿈꾸다

2023-01-28

왜 대보름인가?유독 정월에 뜨는 보름달은 ‘대보름’이라고 칭한다. 아마 새해 들어 처음 맞는 보름달이라서 대(大)자를 붙인 건 아닐까?정말 대보름달의 달은 더 큰가?하고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다.실제로 어릴 적 선생님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답인 즉 “정월에 뜨는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인단다.”정말 그럴까? 아마도 한겨울 적막한 동산에 둥실 떠 있는 달만 몰입해서…

꿩 대신 닭으로 끓인 떡국처럼…

2023-01-06

소박한 한 해를 기원하며 시작은 늘 어렵다. 새해 첫날도 그렇다. 새해 첫날에 끓이는 떡국 또한 그러하다. 매년 끓이는 떡국인데 맛있게 성공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릴 적 먹던 떡국의 맛도 톡 쏘는 후추의 향 만 기억된다. 떡국에 후추는 환상의 조화다. 느끼하고 텁텁한 고기 국물의 맛을 한방에 산뜻하게 해주는 후추야…

동짓날에는 추억을 먹는다

2022-12-02

‘가을엔 집에 강아지도 바쁘다’라는 말이 있다. 햇살 좋은 가을에 분주히 갈무리를 하다보면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다. 장독대 위에 서리 맞고 떨어진 고운 단풍잎이 가을이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어느 시인의 시구(詩句) ‘오메, 단풍 들것네’를 대뇌이며 ‘오메, 또 한 해가 가내’하며 서글픈 사설을 지껄인다. 회한이 없는 한 해는 없는 것 같다.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