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 Culture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퇴계 이황(1501~1570)은 만 70세가 되던 해 숨을 거뒀다. 그날 아침 평소 사랑하는 매화에 물을 준 뒤 앉아서 세상과 하직했다. 퇴계의 마지막은 그의 생전 성과에 가려 그리 조명되지 않고 있지만 당시 30살 정도의 평균 수명에 비해 크게 장수한 점과 누워서 숨진 것이 아니라 앉아서 숨을 거둔 것은…
인간의 희로애락은 에너지로부터 나온다. 에너지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나오는 것일까? 에너지가 없다면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고통과 번뇌도 없다. 생각의 바다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일어난다. 힘을 뺀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존재자체가 양자역학이다. 지구와 달이 점점 멀어지는 이유는 뭘까? 사물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인간이든 뭐든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결국, 어느 때가…
약선공양간 임영의 TEA ESSAY 덥다 정말 덥다. 이른 장마에 마치 찜 통속에 들어 앉아 있는 것처럼… 찜통 더위란 표현이 딱이다. 누워도 앉아도 땀이 줄줄 흐르고 어질어질 맥이 하나도 없다. 더위를 못 이긴 탓이 아닐까? 어릴 때는 복날이 좋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가마솥에 닭을 잡아 끓여주던 어머니와 그 닭백숙 맛을 어찌…
아미미술관에서는 올 여름 기획전시로 <다시, 여행> 전을 오픈하였다. 이 전시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며 다시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일곱 명의 작가들의 여행에 대한 특별한 해석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일반인에게도 그러하지만, 주변 세계를 예민하게 관찰, 탐구하여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에게 여행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일상의…
입술을 닫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그 이유는 코로 숨길을 열어주면 만병이 낫는다는 것이다. 비염·축농증을 넘어 안구건조증 등의 눈 질환이 낫고, 이명증·중이염 등의 귀질환까지 치료된다는 이야기다. 이비인후과 최 모 박사는 “코는 단순히 공기의 통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한다. 수많은 눈 증상과 연결돼 있었고, 수많은 귀 증상과도 연결돼 있다. 그…
골퍼들에게는 스트레스란 어쩔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첫 티샷을 망치면 어떡하지, 아이언샷이 똑바로 안 나가면 큰 일 나는데,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을 실수하지나 않을지 등을 걱정하다보면 결국 실수가 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오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악영향을 주게 된다. 그린에서 강심장이 된다는 것은 마음을 비워 편안하게 골프를…
변명 골프는 무한대다. 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말로써 라운드 하는 맛도 별미에 속한다. 잘 치면 잘 친 대로 답사가 다르고 조금 못 쳐도 못 친대로 자신의 자존심을 아무리는 변명이 무진장하다. 골프만큼 개변적인 게임은 없다. 이런 핑계골프도 분명 룰과 매너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룰이란 뼈대와 매너라는 살이 있어 스포츠로 형성된다.…
독립투사들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호국공원 효창공원 야외무대에서 최초로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몸 바쳐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그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잔치를 벌이고 동시에 오늘날에 와서는 평화를 꿈꾸는 소망으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란 주제로 펼쳐진 음률이 효창공원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