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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단절의 암울한 기록

2025-04-21

한문수│역사칼럼니스트, 수필가 단절(斷絶)은 어떤 대상과의 관계나 교류 등을 끊어 버릴 때 쓴다.절단(絶斷)으로도 쓴다.족보에서 혈통은 어떻게 단절되는가.전조(前朝) 고려의 흔적을 지우고, 공신(功臣)의 기록을 삭제하여 계대를 끊는 방법이 있다.이는 절대자가 권력기반을 강화하고 변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됐다.이로 인해 문중의 계대가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실록에 기록된 사례를 살펴보자 조선은 상징성이 높은 문화재와 고려 임금의 어진, 동상이나 몇몇 불교 문화재들을 […]

정음이란뭘까?

2025-04-11

오재성의 –우리 말 ‘정음사전’을 펴내면서- 사람은 존재하는 만물에 명칭을 붙였다. 또 자식을 낳으면 이름을 붙여주듯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이름을 붙였고, 그러므로 타자와 구분할 수 있었다. 즉 인류는 문화권에 따라 언어가 다르기는 하지만 분명히 모든 물체와 물질, 현상에 이름을 부여했는데, 그 작명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을 터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명칭이 어떻게 그렇게 부르게 됐는지 모른다. 이상하지 […]

Beautiful architecture building Changdeokgung palace  landmark in Seoul city South Korea

2024-07-16

조선제부도지(제15장)에 산악의 제족(諸族)은 사슴과 양을 바치고, 해양 제족은 물고기와 조개를 바쳐 송축하기를 고기와 양을 회생으로 조제(朝祭)에 받들어 올리니 오미(五味)의 피를 신선하게 하여, 창생(蒼生)의 재앙을 그치게 하라.” 이를 가리켜 조선제(朝鮮祭)라 했다. 축제팔관회(八關會)는 고려시대의 가장 큰 국가행사였다. 팔관회는 불교적 성격과 함께 토속적, 도교적 성격이 포함된 것으로도 본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은 당시 고려의 여러 제도와 풍습을 […]

동학난에 대한 대책

2024-07-15

고종실록 30권, 고종 30년 3월 25일 정미 1번째기사 1893년 조선 개국(開國) 502년 차대(次對)를 행하였다. 영의정(領議政) 심순택(沈舜澤)이 아뢰기를,“연이어 전라도(全羅道)와 충청도(忠淸道) 도신(道臣)의 전보(電報)를 보고, 계속하여 충청 감사(忠淸監司) 조병식(趙秉式)과 병사(兵使) 이용복(李容復)의 장계에 대한 등보(謄報)를 보니, 허망한 무리들이 날로 더욱 무리를 불러 모아 전라도와 충청도에 깃발을 세우고 서로 호응하고 있는데, 그들의 자취가 매우 헤아릴 수 없으므로 결코 타일러서 귀화시킬 […]

예수(禮數)는 마땅히 살아서나 죽어서도 극진하게 할 것

2024-07-15

세종실록 13권, 세종 3년 8월 20일 경술 2번째기사 1421년 명 영락(永樂) 19년 예조 좌랑(禮曹佐郞) 방구달(房九達)을 보내어 도총제(都摠制) 김만수(金萬壽)에게 사제(賜祭)하였는데, 교지하기를,“신하가 능히 힘을 다하여 국가에 공이 있으면, 임금도 또한 그 공을 생각하여 조문하고 구휼하는 예를 더하여 주게 되는 것은, 이것이 만대에 내려가는 변하지 않는 좋은 법전이고, 한 사람의 사정으로 하는 은혜가 아닌 것이다. 오직 경은 기품이 넓고 […]

독(毒)

2024-07-15

디 글자는 날 생(生) 밑에 어미 모(母)가 붙은 것으로서 육(育)의 음(音)을 갖고 있다. 맹독(猛毒)의 독(毒)과는 글자의 형태나 소리 그리고 뜻이 모두 다르다고 하겠다.“정(亭)해 주고 독(毒)해 주며 길러 주고 덮어 준다.”는 말이 ‘노자(老子) 도경(道經)‘에 나온다,장유(張維)가 계곡만필(谿谷漫筆)에 ‘독’의 뜻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어머니의 자식 사랑에 대한 역경의 길, 혹독한 고통의 삶이 ‘독(毒)’이라는 글을 만들어 냈음이다. 일생을 희생하며 자식을 […]

정월 대보름날

2024-03-09

정월 대보름날은 그해 첫 번째 드는 큰 보름날이라는 뜻으로 추석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이다.우리 민속에서 보름이 강조되는 것은 ‘밝음’사상과 관련이 있으며 농경문화에 기조를 둔 풍요관념이 많고 미리 한 해의 풍년을 예측하고 간접적으로 각종 놀이나 경쟁을 통해 미리 점치는 행사들로 나눈다.또한 건강을 기원하며 ‘우리’가 ‘하나’가 되는 단란한 명절의 모습을 보여준다.‘보름’이라는 명칭은 ‘밝음’에서 ‘ㄱ’음이 탈락되고 아래 아음이 […]

이두문자로 쓴 방언육전(方言六典)은 전세계 문자일 듯

2024-03-09

세종실록 48권, 세종 12년 4월 11일 신사 1번째기사 1430년 【태백산사고본】 15책 48권 3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29면【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사법-법제(法制) / 출판-서책(書冊) / 외교-명(明) / 외교-야(野) / 어문학(語文學) 조참(朝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임금이 근신들에게 이르기를,“지금 세자에게 조복을 보내 준 것은 달라고 청하여서 보낸 것이 아니다. 전에 보내 준 육량관(六梁冠)은 중국의 2품관의 조복인데, 지금 보내 온 […]

사해(四海)의 밖으로 서역(西域)은 총령(葱嶺)과 사막(沙漠)이 약 3만리북쪽은 사막(沙漠) 불모(不毛)의 땅

2024-03-09

성종실록 134권, 성종 12년 10월 17일 무오 1번째기사 1481년 【태백산사고본】 20책 13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265면【분류】 군사-군정(軍政) / 군사-지방군(地方軍) / 군사-군역(軍役) / 군사-관방(關防) / 정론-정론(政論) / 외교-명(明) / 외교-야(野) / 외교-왜(倭) / 호구-이동(移動) / 사상-불교(佛敎) / 역사-고사(故事) / 역사-전사(前史) / 교통-육운(陸運) / 재정-역(役) 남원군(南原君) 양성지(梁誠之)가 상언(上言)하기를,“신이 생각건대, 자고로 천하 국가의 사세(事勢)는 이미 이루어졌는데도 혹 알지 […]

49만 7천 3백여 근(298.38톤)의 종

2024-02-08

중종실록 27권, 중종 11년 12월 10일 병진 4번째기사 1516년 【태백산사고본】 14책 27권 5장 A면【국편영인본】 15책 243면【분류】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정론-정론(政論) / 사상-불교(佛敎) / 사상-도교(道敎) / 재정-전세(田稅) / 역사-전사(前史) 한산 군수(韓山郡守) 손세옹(孫世雍)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신이 일찍이 기신재(忌晨齋)918) 가 잘못임을 목도하고, 지난 폐조(廢朝) 때 정언(正言)으로 있으면서 소를 올려 역력히 진달(陳達)하였었는데, 올여름에 성상께서 간원(諫院)의 말을 받아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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