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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祈禱)

2022-09-24

사전적 정의는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비는 것이라 했다. 갑골문에서는 빌 기(祈)의 보일 시(示)는 해, 달, 별이 받쳐져 있고 제사상 위에 제물을 올려놓은 형상이다. 한 알의 곡식을 위해 해, 달, 별의 노고를 그린 것이다. 시경(詩經)에 ‘斤은 斤斤其明이고 明은 심(心)이다’ 했으니, 곧 마음이다. 마음을 다스림이 지감(止感)이고 이후 육감(六感)이 열린다. 빌 도(禱)의 목숨 수(壽)는 몸이다. […]

성씨(姓氏)

2022-09-24

성〈姓〉은 혈족적(血族的)이고, 〈氏〉는 영토적이다. 성(姓)은 모계씨족사회 시기에 발생했다. 같은 성(姓)을 가졌다는 것은 동일한 여자 조상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성(姓)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씨(氏)다. 부계씨족사회 초기에 성(姓)과 氏는 부계씨족 혹은 부락을 표시했다. 계급사회에 들어와서 또는 씨(氏)는 귀천을 구별하는 의미가 있었으며, 귀족 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 씨의 칭호는 대개 지명(地名)에서 부터 유래한 것이다. 춘추전국 시기에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

인삼/ 蔘, 參, 심

2022-09-24

인삼의 기원과 한자 표기 변화는 언제부터였을까? 최초의 기록이 부도지(符都誌)에 보인다. 16절에 ”사람들은 영주(瀛州) 대여산(岱與山) 계곡에서 삼영근(三靈根)을 얻으니, 곧 인삼(人蔘)이었다. 그것을 영주해삼(瀛州海蔘)이라 하였으며… 이러한 것은 부도의 지역이 아니고는 얻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방삭초(方朔草)라 하니 세상에서 불사약이라 하는 것이 이것이다“ 라는 기록, ‘蔘’자를 썼다. 임검(壬儉) 때다. 단군세기에는 기원전 2137년 태백산에서 “삼신(三神)께 제(祭)를 올리고 영초(靈草)를 얻었는데 이를 인삼(人蔘) […]

뜻으로 본 우리말 10

2022-09-23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근원이 궁금할 때는 옛말이나 어원을 찾아 그 뜻을 알아본다. 그러면 그 옛말이나 어원을 이루는 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러나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문헌이나 참고할 자료가 없다. 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를 굳이 추측해 보면 옛 사람들이 그냥, 어쩌다 쓰던 말들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고 그 말들이 점점 […]

천하 통치 방침을 알리는 황제의 칙유

2022-09-21

칙유(勅諭)는 이러하였다. “황제(皇帝)는 천하(天下)의 문무 관원(文武官員) 군민인(軍民人) 등에게 칙유(勅諭)한다. 짐(朕)은 생각건대, 하늘이 일대(一代)의 인군(人君)을 내면 반드시 일대(一代)의 정치(政治)를 이루나니, 예로부터 그렇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그 사이에 다스림[治]이 성쇠(盛衰)가 있고, 정사(政事)가 득실(得失)이 있는 것은 또한 인군이 사람을 잘 쓰고 잘 쓰지 못하는 소치로 말미암는 것이다. 또 당(唐)나라·송(宋)나라로 말하면, 당 태종(唐太宗)이 어지러운 것을 다스려서 바른 데로 돌리는 […]

함경도 백성들을 위로하는 윤음을 내리다

2022-09-21

고종실록 13권, 고종 13년 8월 9일 정유 1번째 기사 1876년 조선 개국(開國) 485년 함경도(咸鏡道) 백성들을 위로하는 윤음(綸音)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 너희 함경도(咸鏡道)의 대소 민인(民人)들은 내 고시(誥示)를 분명하게 들으라. 옛날 우리 환조대왕(桓祖大王) 은 북방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고, 우리 태조 대왕(太祖大王)에 이르러서는 천명(天命)에 응하고 민의(民意)를 따라 왕업을 빛나게 열어 나라의 영광(榮光)이 북쪽에서부터 시작됐다. 너희 백성들이 대대로 […]

염병할…/ 원숭이의 경고

2022-09-04

염병에 원숭이가 등장했다. 두창(痘瘡)이다. 허준은 전염병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자연의 섭리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숭이와 관련, ‘원숭이 禺’자에 관련된 한자가 새삼스럽다. 산해경 전에서 ‘우‘는 큰 원숭이로 붉은 눈에 긴 꼬리를 가졌고 강남 산중에 많이 있다고 했다. 여기서 강남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지역이다. 배필 우(偶)자와 만날 우(遇)자를 보자. 배필 ’우‘자는 사람 人변에 원숭이가 든 특이한 […]

밀물과 썰물

2022-09-04

‘밀물과 썰물’의 본딧말은 “미세기”다. 흔히 조석이나 조수라 한다. 이 미세기가 드나드는 곳을 우리말로 ‘개’라 한다. 강이나 내가 바닷물과 만나는 넓은 곳으로 ‘너븐개’라 부른다. 지금은 ‘개’를 한자말 ‘포(浦)’로 바꿔 땅이름으로 쓰고 있다. 강가나 바닷가 등 물 가장자리에 휘어서 굽어진 곳을 ‘포’라 한다. 목포는 ‘목개’ 무창포, 삼포 등도 ‘무창개’, ‘삼개’로 불렀다. 간석지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물가의 개흙 즉 […]

한오백년

2022-09-04

“한오백년”은 ‘강원도 산간지방의 정서가 새겨진 민요’라 풀이 되어 있다 그럴까? 고려, 발해 멸망 후 수많은 유민들이 조선으로 유입됐다 역성혁명으로 민심은 흉흉했다 조정은 이들을 반정세력으로 몰아 도성 90리 밖으로 이배, 감시 감독을 강화했다 세종은 1423년 음력 10월 8일 “백정”이라 명명했다. 이조실록 기록이다. 이 들은 추위와 기근에 시달리며 죽어갔다. 흩뿌리는 무서리는 수의가 되었다. 산자는 풀뿌리 산짐승을 잡아 […]

갱헌

2022-09-04

‘갱헌(羹獻)’은 제사과정에서 ‘국을 올림’을 말한다. 공자는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는 개고기를 올린다’고 예기편에 썼다. 설문에 갱헌은 ‘크고 살찐 개고기’라 설명했다. 춘추전국시대까지 개는 희생 제물이었다. 헌(獻)자의 앞글은 ‘솥 권’자, 뒷 자는 ‘개 견犬’인 상형문자다 솥에 개고기를 삶아 국을 만들어 神과 조상에 바쳤다. 공자는 이를 최고의 예법으로 보았다. 큰 개는 견 오 곤 황, 작은 개는 ‘구(狗)’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