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악기의 특성과 조직

지휘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작품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우선 연주자들의 기량을 고려해야 겠죠?

어떤 악단은 현악기군이 탁월하고 어떤 악단은 관악기군이 뛰어날 수 있기때문에 그 기량과 특성에 맞는 작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마치 기업이나 단체에서 어떤사람에게 어떤 업무를 맡기느냐 하는것과 같습니다.

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에 무뚝뚝한 직원을 앉히거나 창조적인 직원을 단순업무 부서에 앉히지는 않겠죠?

오케스트라는 네 그룹으로 나뉘어지면서 각자 음색에 맞는 역할을 해냅니다.

현악기 그룹에서는 바이올린이, 목관그룹에서는 플루트가, 금관그룹에서는 트럼펫이, 타악그룹에서는 팀파니가 리더를 맡고, 각각의 악기마다 수석, 부수석, 일반단원이 있습니다. 마치 기업에 부장, 과장, 대리 등의 직급이 있는것처럼….

그리고 전체 조직을 이끌어가는 악장은 지휘자가 없을땐 지휘자를 대신할 정도로 책임이 막강한 사람입니다.

바이올린의 맨 앞자리에서 연주하는 사람이 바로 그 악장입니다. 악장은 지휘자의 지시나 의중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단원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며 음이 맞는지도 수시로 점검합니다. 활을 올려 긁을것인지 내려 긁을것이지를 결정 하는것도 악장의 몫이죠. 이렇게 각 악기군의 특성과 음색, 그리고 각 임무를 이해하고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훨씬 풍부하게 들릴것입니다. 오늘은 이럴땐 이런음악을 동시에 올립니다.

이 곡을 들어보십시오.

쪹 작곡 : 벤자민 브리튼

쪹 곡목 :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영국 정부가 제작한 청소년 교육 영화를 위해 작곡한 관현악곡입니다. 헨리 퍼셀이 작곡한 《무어인의 복수》에서 유래한 주제를 바탕으로 관현악에서 사용되는 악기의 특징을 알기 쉽도록 작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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