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지휘의 역사

고대 인류가 노동할 때 부르던 노동요에서, 선창했던 사람을 지휘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창자가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노동자들이 소리를 받아 제창하는 형태로 여러사람의 행동을 통일시켜 일에 능률을 올리고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통합과 화합을 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을 공동체적 지휘자라 할 수 있는 것이죠.

고대 그리스에서는 오른쪽 발에 금속 조각을 부착하여 발을 구름으로서 박자를 맞추었고, 16세기에 들어서는 “친다” 는 뜻의 Tactus 라는 용어가 통용되었으며 긴 막대기로 바닥을 연속적으로 치면서 박자를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은 음악을 방해하기때문에 17세기에 와서는 종이를 둘둘 말은 Solpa(솔파)라는 물체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었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휘봉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18세기에는 점차 음형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올리고 내리는 동작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 해지고 강박과 약박을 구분해야 했으며 19세기에 들어서는 오케스트라의 인원이 점점 더 많아져 오늘날의 지휘봉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게 아니라 음악적 통일성과 함께 표현력을 나타내려는데 더많은 비중을 두게 되었습니다.

지휘의 역사를 대략 기술한 이유는 어느 시대이든 집단을 움직이는데에는 누군가가 나서서 지휘를 해야 했고, 지휘의 궁극적 목표는 역시 단원들로부터 최상의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휘자는 집단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인 것이죠. 다만 그 지휘자의 역량이나 자질에 따라 한 집단의 흥망이 좌우되기 때문에 지도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도자는 하늘의 뜻을 잘 살펴서 집단을 이끌어야 하겠죠?

만나 본 적도 없는 작곡가의 생각을 면밀히 해석하고 이를 연주자들에게 이해시켜서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지휘자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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