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신성을 보름달에 투영하다

둥둥 두리둥실 달 떠 오른다 높은 산봉우리 건널 때 돛을 올릴까 굽이치는 거친 강물을 넘어서 바다로 두둥실 어느 강가에서 삿대를 밀까 두리두리 두둥실 은하 건너서 끝없이 흘러가는 저 달을 어느 구름에 닻을 내려놓을까 기실 돛대, 삿대도 없고 실한 닻줄도 없네 키도 노도 없이 두리둥실 떠가는 둥근 달 꼭 붙들어서 당신의 곧은 마음에다 꽁꽁 묶어 주소서 -정노천의 보름달- 한 인간이 사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붙들지 않는 마음이라면 참 허탈하기 그지없을 것 같다. 두둥실 저 혼자 흘러가는 저 달을 누가 잡아 줄 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