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방향 : 로마의 ‘도로망’인가? 중국의 ‘만리장성’인가?

동・서양에서 인류 문화와 역사에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국가는 중국의 진나라와 로마제국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역사적 배경과 지정학적 환경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소통방식으로 개척사적 문명을 일구었다. 그 대표적인 상징물이 ’로마의 도로망‘이고, ’중국의 만리장성‘이다.로마의 도로망은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가 점령지의 넓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정보와 물자수송, 군대의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29개의 군용도로와 372개의 연결도로를 통해 113개의 속주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이에 어느 곳에서든지 로마로 갈 수 있도록 함으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겼다. 로마의 도로망은 군사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미래교육의 가치,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 resilience)

역경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 resilience)’이라고 한다. ‘회복탄력성’을 가진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기 때문에 미래 인재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2022년도에 고등학교를 중도포기한 학생이 2만 4천 명이다. 포기하는 사유 중 ’학교부적응‘이 제일 높은 데 ’학교부적응‘이란 학습부진으로 인한 학업 기피나 엄격한 학교규칙 혹은 친구와의 관계에 따른 부적응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학교의 제도적 문제도 있지만 학생들의 성향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10만 명당 23.6명(통계청,‘21년)으로 OECD 평균 11.1명보다 2.2배가 높다. 수년 째 세계 1위이다. 정신적인

꼰대정신(kkondae)과 격대교육(grandparenting, 隔代敎育)

격대교육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부모를 대신하여 손자와 손녀를 맡아서 교육하는 것을 의미하고, 꼰대정신은 권위주의적이고 고루한 사고방식을 가진 기성세대나 나이든 사람을 비하하는 용어이다.어른이 존재하는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이다. 꼰대짓은 어른으로 예우받지 못하게 하는 자해행위이기에 격대교육을 살려 존경받는 어른의 가치를 알게 하면 좋겠다. 조부모의 날을 만들어 자녀를 축복하고 베푸는 날로 삼아 어른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사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할아버지는 전형적인 꼰대였다. 할아버지는 향교 출입이 잦은 유림이어서 우리 집에는 흰 도포를 입고 갓을 쓴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방문하곤 하였다. 어르신들이 우리집 대문이나 마당에서 마주치게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인간다움과 미래다움

AI는 사람의 지적활동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지만 교육의 체제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학습 도구와 방법, 지식 접근성 그리고 교사 양성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지난해 3월 빌게이츠는‘The age of AI has bagun’이란 주제의 글에서 일생동안 혁명적이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 기술을 목격했는데 한가지는 1980년대에 개발된 Window를 비롯한 인터페이스 체제이고, 다른 한 가지는 2016년 Open AI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고 한다.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고, 서로 의사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며, 전체 산업이 이를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고, 기업은

중졸 아빠가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 서울대학교 보낸 이야기

난독증으로 중학교만 졸업하고 43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한 한 사내가 독학으로 공부하여 국제변호사의 꿈을 꾸었다. 그러나 게임중독에 빠진 두 아들을 위해 자녀 교육에 전념하여 서울대학교에 보냈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 사연은 춘천에 사는 노태권씨의 이야기인데 늦깍기로 독학한 애환과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열정을 담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에는 차이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하였다. 이 행복을 summum bonum이라고 하는데, 라틴어로 ‘summum’은 최고라는 뜻이고 ‘bonum’은 좋다는 의미이니 ’최고의 선(善, highest good)을 구현하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보았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미래인재로 키울까?

2023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조사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조사 결과, 운동선수(13.4%)가 1위를 차지했고, 의사(7.1%), 교사(5.4%)순서였다. 4위는 창작자(크리에이터)로 무려 5.2%를 차지했으며, 요리사가 5위였다. 중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조사결과 상위 5위 이내에 판・검사는 자취를 감추었고, 교사와 의사가 명맥을 유지하였다.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생명과학자가 차지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초등학생의 20.7%, 중학생의 41%, 고등학생의 25.5%는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란다.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미래세대들의 희망 직업은 사회변화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적 대응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