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샤머니즘의 핵심, ‘신굿’과 ‘넋굿’

굿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 샤머니즘의 영적(靈的) 수행의 형태로,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의식과 전통으로 변화되어 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굿이 지닌 근원적인 목적과 본질적 의미에는 큰 차이가 없다.현대에 와서 굿은 목적에 따라 크게 재수굿과 넋굿, 신굿으로 분류하고 있다. ‘재수굿’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과 예방,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축원의 굿이고 ‘넋굿’은 고인이 된 분의 영혼을 위로하고 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굿이다. 그리고 신굿은 흔히들 내림굿이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무당 자신(애동)을 위한 굿의 형태로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수’

한국의 샤머니즘 무속은 옛날부터 한국인의 문화적, 정신적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량을 끼치며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래된 전통신앙이다. 무속의 핵심은 신과의 연결을 통해 사람들에게 길흉화복을 예지하고 그들이 삶을 지탱할 수 있게 조언(助言)하는 중재자의 역할이다.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점사’와 ‘공수’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차이점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태어난 사주와 팔자를 기반으로 점술을 행하는 보편적인 방식인 ‘점사’와 다르게 공수는 ‘무당’의 도움을 받아 영혼이나 신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다. 공수에 대한 이해공수라는 용어는 무속의식에서 신령이나 신으로부터 받은 신성한 메시지를 가리킨다.

영화 <파묘>를 통해 본 무속의 이해

2024년도 2월 22일. 영화 <파묘(破墓)>을 보기 위해 개봉 첫날 상영관을 찾았다.<파묘>는 한국의 민속신앙인 ‘묫자리’와 귀신의 영혼을 달래는 ‘굿’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개봉 전부터 무척 관심을 끌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상세하게 잘 표현한 굿(대살굿)에 놀랐고, 화림 역을 맡은 김고은 배우의 현실감 있는 무속인 연기에 무척 감탄을 했다.영화에서 나오는 묘와 굿은 한국 문화에서는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굿은 한마디로 조상을 기리고 그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이다. 주인공인 화림(무속인)은 죽은 자의 영혼을 진정시키기 위해 묘에서 대살굿을 행하며 다양한 의식과 행위를 선보였다.영화 초반부에는 “무덤 파고 나오는

이혼의 유혹

이혼이 큰 흠집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돌싱’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는 세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혼에 대한 논의는 어려운 난제이다. 이혼 사유는 매우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의 결격 사유로만 밀어붙이는 것에도 한계는 있다. 한 사람 잘못으로는 이혼하지 않는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이혼의 유혹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에서 결혼의 복잡성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상호 성찰과 노력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본 이혼의 세태들전통적으로 ‘평생의 약속’으로 여겨졌던 결혼은 일시적인 감정의 변덕과

망묵굿의 서사무가 속 효(孝)의 딜레마

망묵굿은 죽은 사람의 넋이 편안하게 극락으로 가기 위해 하는 굿이다. 이 굿은 망자를 실은 상(喪)이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길게는 며칠이 걸리는 대규모의 굿이다.굿을 할 때에는 지방마다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산신거리(산거리)로 굿거리를 시작한다. 산신거리는 팔도명산의 산신에게 굿을 한다는 것을 고(告)하고, 굿을 하게 된 연유를 설명하는 ‘거리’이다. ‘거리’는 연극의 ‘막’과 비슷한 뜻으로 ‘거리’의 내용에 따라 ‘풀이’나 ‘놀이’ 등으로도 불린다.산신(山神)은 무속 신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영(靈)적인 존재이다.옛날 어머님들이 정안수를 떠놓고 빌었던 기원들이 집을 지키는 가택신(조왕신)을 향한 기도였던 것처럼 우리의 조상들은 주위에 신적인

점을 보는 MZ세대와 중년세대의 차이

현재가 암울하고 미래가 걱정될 때 흔히 사람들은 심리적 불안정 상태가 된다. 조금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운세에 관심을 가지거나 혹은 점을 치러 발길을 옮긴다. 앞날을 알고 싶은 것은 사람이 가지는 본능적인 관심이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되기 전까지 그렇게 점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왔다. 그러나 점을 친다는 행위는 여전히 미신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예언으로 주목 받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의 ‘노스트라다무스’와 불가리아의 ‘바바 반가’가 그들이다. 그들의 예언은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적중률을 보였기에 현재도 주목을 받고 있다.점을 본다는 것 또한 예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