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

디 글자는 날 생(生) 밑에 어미 모(母)가 붙은 것으로서 육(育)의 음(音)을 갖고 있다. 맹독(猛毒)의 독(毒)과는 글자의 형태나 소리 그리고 뜻이 모두 다르다고 하겠다.“정(亭)해 주고 독(毒)해 주며 길러 주고 덮어 준다.”는 말이 ‘노자(老子) 도경(道經)‘에 나온다,장유(張維)가 계곡만필(谿谷漫筆)에 ‘독’의 뜻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어머니의 자식 사랑에 대한 역경의 길, 혹독한 고통의 삶이 ‘독(毒)’이라는 글을 만들어 냈음이다. 일생을 희생하며 자식을 길러주셨던 하해같은 어버이의 노고가 ‘독’자로 표현되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조선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 천독(天毒)이라 하여 ‘독’자가 나온다. ‘독(毒)’자는 맹독, 독극물의 의미가 아니라, 어머니의 길러 주고 덮어 주시는

정월 대보름날

정월 대보름날은 그해 첫 번째 드는 큰 보름날이라는 뜻으로 추석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이다.우리 민속에서 보름이 강조되는 것은 ‘밝음’사상과 관련이 있으며 농경문화에 기조를 둔 풍요관념이 많고 미리 한 해의 풍년을 예측하고 간접적으로 각종 놀이나 경쟁을 통해 미리 점치는 행사들로 나눈다.또한 건강을 기원하며 ‘우리’가 ‘하나’가 되는 단란한 명절의 모습을 보여준다.‘보름’이라는 명칭은 ‘밝음’에서 ‘ㄱ’음이 탈락되고 아래 아음이 없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보름’으로 정착된 것으로 본다.정월 대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烏는 ‘까마귀 오’가 아닌 ‘효조(孝鳥) 오’가 바른 표현이다.한자어로는 ‘상원(上元)’ 또는 원소절(元宵節)이라고 한다.‘상원’은 도교적인 명칭으로, 삼원(三元 상원, 중원,

년(年)과 세(歲), 역사의 흔적

한 해의 표기로 年과 歲를 쓴다.둘 다 ‘해’의 뜻을 갖고 있다.그 역사적 의미와 변천과정을 살펴보자.요.순(堯,舜) 때는 한 해를 재(載 실을 재)라 했고,하(夏)(bc 2232-1762)나라 때는 세(歲 해 세)라 했으며,은(商 bc 1762-1118) 나라 때는 사(祀 제사 사)라 했고,주(周 bc 1118-250) 나라 때부터 년(年 해 년)이라 했다. 한나라의 흥망성쇠에 따라이처럼 년기(年紀)가 바뀌었다.서경(書經) 홍범 편에 보인다.또한 나라의 상징인 색깔도 바뀌었다.주나라는 붉은 색을 써서 은나라가 쓰던 흰 색깔을 버렸다또 주나라 다음의 진나라는 하나라의 검은 색을 써서주나라의 붉은 색깔을 지웠음이 예기 단궁에 기록했다지금 중국이 붉은 색깔을

홀륜 → 훌륭

홀륜(囫圇)이란 단어가 있다.<漢韓大辭典(東亞)>●온전할 홀(囫), 완전할 륜(圇), 결함이 없는 온전한 덩어리를 홀륜(囫圇)이라고 한다.홀(囫)은 ‘완전하다, 덩어리’라는 뜻이다.륜(圇)은 큰입구(口) 안에 둥글 륜(侖)이 들어간 글자로,‘덩어리’라는 뜻이다.‘홀륜(囫圇)’은 ‘물건의 모양이 완전하여 이지러지거나 모자람이 없는 덩어리’라는 뜻이다.<한자자전, 이가원, 장삼식 편저 306p>●이 ‘홀륜’이 ‘훌륭’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합니다.<우리말 어원사전, 김민수 편>●홀륜→훌륭으로 ‘ㅗ’가 ‘ㅜ’로 모음교체되고,‘ㄴ’이 ‘ㅇ’으로 변한 것이다.‘훌륭’에 접미사 ‘-하다’가 붙어 형용사 ‘훌륭하다’가 됐다.따라서 ‘홀륜하다’와 ‘훌륭하다’는 의미가 같다.그리고 ‘훌륭’이란 어근은 부사 ‘훌륭히’ 외에는다른 단어의 형태소로 쓰이지 않는다.한자어 ‘홀륜’이 변한 말이 ‘훌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 | 가실, 가슬

가을의 본디 말은 ‘가실’, ‘가슬’이다.거둬들인다는 뜻이다. 수확을 위해 열매를 끊어내야 한다. ‘끊다(따다)’의 고어인 ‘갓다’에서 왔다. ‘갓을’이 ‘가슬’ ‘가실’로 변했고 시옷 음이 탈락, ‘가을’로 변했다.남부지방에서는 방언으로 ‘가실하다’는 말을 쓰고 있다. 우리말 ‘봄’은 생명체들을 ‘본다’는 뜻으로동사 ‘보다’에서 왔다.여름은 동사 ‘열다’에서 왔다. ‘열매가 열린다’는 뜻이다.‘겨울’은 집에 ‘머물다’ ‘있다’의 고어 ‘겻’이‘겻+을’- ‘겨슬’-‘겨울’ 과정을 거쳤다. 가을의 한자 ‘추(秋)’는 ‘벼화’와 ‘귀뚜라미’의 합성어다.秋자에 붙어있는 화(火)자는 원래 귀뚜라미 모습(?)으로획이 복잡해 火자로 변했다. ‘불’과는 상관이 없다. 귀뚜라미(蛩 귀뚜라미 공)의 본디 말은‘귀똘이’ ‘귓돌암’이다. 시경에는 ‘실솔(蟋蟀)’이라 했다. 동요 ‘오빠생각’ 한 구절-“귀뚤귀뚤 귀뚜라미

어아가(於阿歌)와 노엘

‘어아가(於阿歌)’는 고대 한민족의 애국가요, 군가(軍歌)였다. BC 3898년 거발환 한웅이 나라 안에 명을 내려 음악을 연주하게 하여 매우 즐겼다. ‘조천무(朝天舞)’를 지었다. ‘어아’를 노래하며 음악으로 삼고 감사함을 근본으로 하여 하늘의 신명과 인간을 조화시키니 사방에서 모두 이를 본받았다. 규원사화는 ‘어아(於阿)라 함은 기쁨을 나타내는 말‘이라 풀이했다. 고구려는 국가 경사 때, 또 광개토대왕의 군사들이 불러 사기를 드높였던 출정가였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에 그 기록이 보인다. 중세기 프랑스 광장에서 원무를 그리며 불렀던 노랫말이 ’어아‘다. 원무는 강강술래였다. 프랑스인들은 이를 노엘 즉 ’기쁨의 노래‘라 극찬했다. 유럽 일대에 전파되고 성경 찬송가에

경당(扃堂)의 변천사.2

삼국(三國)은 어떻게 변화됐는가? 경당이 태자 부루로 부터 시작되어 2,600여 년이 흐른 372년, 고구리 소수림왕은 또 한 번 교육의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태학(太學)의 설립이다. 태학의 명칭은 유위자(有爲子) 선사가 대종(大倧), 즉 상고 신인의 큰 가르침(敎)을 의역, 한(漢)나라가 이를 따라 태학이라 부른 것으로 본다. 600년 (영양왕 11년) 태학박사 이문진(李文眞)이 신집(新集) 5권을 편찬했다. 이전 고구려 역사서인 유기(留記)를 재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당의 이념인 충효 관념을 내세웠다는 견해다. 백제는 545년(성왕 23) 역박사(曆博士) 고덕(固德) 왕보손(王保孫)이 일본에 전파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과 602년(무왕 3) 승려 관륵(觀勒)이 역본(曆本)과 천문서(天文書)를 일본에

경당(扃堂)의 변천사

경당(扃堂)의 명칭이 새삼스럽다. 경당이 설치된 것은 BC 2267년이다. 세계 최초의 교육기관이다. 고조선 초기 국가 주요 지역에 소도(蘇塗)를 두고 설립, 계급 구분 없이 평민, 귀족 자제가 함께 교육을 받았다. 소도는 제천(祭天)의 성지였다. 전국 열 두 명산(名山)에 세웠다. 이들은 육예(六藝)를 연마, 문(文) 무(武)를 겸전하고 삼신일체(三神一體)의 도를 일깨웠다. 육예는 “대체로 글을 읽고(讀書), 활을 쏘며(習射), 말을 타고(馳馬), 예절을 익히고(禮節), 노래와 음악을 배우며(歌樂), 격투기와 검술(拳搏) 등의 여섯 가지 기예(六藝)를 말한다.” ‘독서’는 인문, 역사, 과학, 기술을 망라한 글을 읽고 쓰는 과목이다. ‘활쏘기’는 정신수양이며, ‘말 타기’는 집단

에이 개 같은 놈

욕일까, 칭찬일까? 개만도 못한 인간이 넘치는 세상에서 개 같은 인간이 되면 어떨까? 예기(禮記)의 곡례(曲禮下) 편에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에 개고기를 올린다(凡祭宗廟之禮 犬曰羹獻)’라는 문구가 있는데, 간결하게 풀이하면 ‘무릇 종묘 제사에서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다’라는 뜻이다. 한자사전의 원조라는 설문(說文)에서는 ‘갱헌(羹獻)’을 ‘크고 살찐 개고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요, 또한 개는 소, 말, 양 등과 같이 신에게 받치는 희생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 습속(習俗)에 쓰지 않았다했으니 앞뒤 분별이 모호하다. 헌관(獻官)에는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이 있고, 제사 과정에서 ‘국을 올림’을

공자(孔子), 표절의 흔적

유가의 경전은 공자가 지었다 한단고기 기록에 의하면 그 답은 틀렸다 기원전 2239년 부루단군 때 소련과 대련의 효에 대한 기록이 예기 잡기 하편에 실려 있다 또한 소학계고편에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기록되어 있다 논어 안연 편에 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 기록은 기원전 2182년 삼랑을 보륵이 가륵단군께 진언한 내용이다. 배달국의 홍도익중 즉 홍익인간 사상이다. 禮의 근원과 정치사상은 공자가 태어나기 1,600여 년 전 이미 단군조선이 실행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공자의 말씀으로 뒤바뀌었다. 우리는 이를 표절이라 부른다. 신생 조선이 고사서를 불 지른 단초이기도의 하다 일부 강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