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세계 정세

16세기 말은 전 세계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유럽은 종교개혁을 둘러싸고 전쟁이 끊이질 않았고, 아메리카는 1492년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 침략자들의 식민지가 되어 약탈에 시달렸다.또한 이슬람 세계에서는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주역으로 등장했고, 인도에서는 무굴제국이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동아시아에서는 명이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당쟁 속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었고, 일본은 전국시대의 혼란을 정리하고 조선을 침략했다.이에 비해 17세기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자리 잡는 시기로 동아시아에서는 청이 중국을 차지했고, 서남아시아는 오스만튀르크와 무굴 제국의 지배 아래 번영을 누렸다. 유럽 역시 100여 년간의 종교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되찾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