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모든 액을 함께 불태워버리자 농경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농경위주의 생활양식으로 형성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4계절 기후 풍토라 농작물이 자라는 봄, 여름, 가을은 쉴틈 없이 일을 한다. 하지만 겨울엔 농한기라 열심히 일한 뒤끝 농민들은 일손을 놓고 쉰다. 이때가 그들에겐 충전의 기간이고 삶을 반추하고 인간의 본성이 우러나와 즐기는 시기이다. 거둬들인 수확물로 선조들에게 젤 먼저 음식을 바치며 일월성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설이 온다. 놀이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명분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려준 수확이나 새로운 한해의 기원을 올리는 제의가 우선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놀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