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17

37 그들이 갔던 칸들을 통과해서 다음 칸에 가자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한꺼번에 울어대는 수많은 동물들의 괴성 같은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무슨 소리지?” “엄마 저기 좀 봐!” 아이가 다음 칸의 문을 가리켰다. 문 위의 조그만 유리창으로 건너 쪽 칸 안이 보였다. 그 칸은 컨테이너로 된 화물칸 같았는데, 안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갇혀 있었다. 그런데 놈들이 규칙적인 가격으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대며 울부짖고 있었다. “왜 저러지?” 신유리가 까치발을 하고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니 사육사 같은 사람이 동물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꼬챙이로 코끼리의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