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地藏菩薩)과 백중(百中)

백종(百種)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었다는 의미이고, 망혼일(亡魂日)은 돌아가신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과 과일, 술을 차려놓고 복을 빌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이날 농촌에서는 백중장(百中場)이라는 장이 섰으며 머슴이 있는 지주(地主) 집에서도 이날만큼은 머슴들에게 하루를 쉬게 해 주었다. 즉 여름철 휴한기에 접어든 농민들과 머슴들의 그동안의 수고를 위해 지주들이 음식과 술을 내주며 이날만큼은 놀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배려해 준 날이 민간에서 백중날로 굳어진 것이다. 다시 말해 겨울철 휴한기인 정월대보름과 더불어 오늘날의 ‘여름축제’가 바로 백중날이다. 불가에서의 백중은 우란분절(盂蘭盆節)로 부른다. 우란분(盂蘭盆)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