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구나 때로구나

검가(劍歌)를 부르면서 이 땅의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崔濟愚) 검가(劍歌) 때로구나, 때로구나, 이야말로 내 때로구나. 날이 퍼런 용천이검(龍天利劍)을 쓰지 않고 무엇하리! 만대에 한 번 태어난 장부요, 5만 년에 한 번 만난 때로구나. 날이 퍼런 용천검을 쓰지 않고 무엇하리! 춤추는 소매에 긴 장삼을 떨쳐입고 이 칼, 저 칼 바로 잡고 호호 망망 넓은 천지에 한 몸을 기대고 서서 검가(劍歌) 한 곡조를 부르노라. 때로구나 때로구나 노래를 부르니 날이 퍼런 용천검이 해와 달에 번쩍이는구나. 늘어진 소매가 달린 장삼으로 우주를 덮으리. 예로부터 이름난 장수들 어디로 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