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속의 여성, 사소를 말하다
사소(娑蘇)리고 불리는 뜨거운 자유연애주의자가 있었다삼국유사를 보면 기원 1세기를 전후한 무렵에 지금의 경주 땅에 한 여성 지도자와 그녀를 뒤따르던 여성 세력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이름은 사소라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함양 박 씨 문중의 <힘양 박 씨 문헌록> 등에는 그녀의 이름이 일명 파사소(婆娑蘇)라고도 표현되어 있음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파사소라는 이름이 지닌 뜻은 각별한 듯싶다. ‘파사(婆娑)는 파사(婆沙)와 비슷한데, 불교 어휘로 쓰일 경우, ‘바사‘로 발음되고, 실제로 ‘비바사(毘婆沙)’와 통하는데. 넓은 말씀이라는 광설 또는 승설로 풀이된다. 따라서 파사소로 불린 사소는 어쩌면 당시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