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정(人生歷程)의 종착역 앞에서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중의 하나가 죽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 한다. 때문에 ‘죽음’이라는 현상을 설명한 모든 것들은 다른 이를 통한 간접적인 것뿐이다. 즉 ‘믿거나 말거나’란 뜻이다.‘사후의 세계가 궁금한가?’라는 논제는 수많은 종교인과와 철학자들을 위한 훌륭한 사유(思惟)의 소재가 되어 주었고, 그것을 분석하고 고찰하는 행위들은 고래(古來)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불가피한 현실로 인식한다. 정작 부처님은 자신의 사후(死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무기(無記)’라 하여 논하려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는 당장의 실재에 대한 탐구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