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혹 -2
눈 때문에 길도 미끄럽고 날씨가 흐려지자 차량들이 미등을 켰다. 그런데 남편이 신경질적으로 상향등을 껐다 켰다 하는 것이었다.“왜 그래?”“저 자식한테 신호를 주잖아. 멍청한 놈, 알아먹지도 못해”“왜?”나는 백미러로 고개를 빼고 두리번거렸다.“첩의 자식새끼 같이 남 생각 않고 상향등을 켜고 지랄이잖아. 대낮부터”‘저 사람은 왜 저렇게 첩의 자식이라면 거품을 물고 화를 낼까?’ 분명 아버님이 어디서 씨앗이라도 봤지 싶어 언젠가 시어머니한테 물어보았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마작이랑 화투 때문에 속은 좀 썩였지만, 술이나 여자 문젠 없었다. 그런 짓은 절대 안했어.”그런데 왜 남편은 그렇게 첩의 자식에 열을 돋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