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조타

槷矢扣 切矢扣 𢙺㶡𣧸 跳詑의 음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다~”우리민요에서 많이 등장하는 이 말은 강조하는 말이나 감탄사가 아니다. 예전에 우리가 사용하던 말이다얼시구는 과녁(관혁 貫革) 槷(얼), 화살 矢(시), 두드릴 扣(구)로 화살이 관혁에 맞았을 때 상황이다. 얼시구라는 말을 듣는 순간 화살이 관혁에 맞는 상황이 그려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것은 잘 했다는 표현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절시구는 끊을 切(절), 화살 矢(시), 두드릴 扣(구)로 화살이 명중하지 못한 상태를 말하므로 당연히 잘못했다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말이다.이 말은 국궁장에서 사용됐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잘했다 못했다’라는 말로도 사용됐을

어루다

춘향가의 한 대목이 떠 오른다.‘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가 아니라 ‘이리 오너라 얼고 놀자’가 음운변화로 좀 더 구체성이 있고 노골적인 말을 벗어나면서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라는 폭 좁은 상황으로 굳어 졌다고 볼 수도 있다. 원래는 다 큰 남녀가 한방에서 논다는 것은 얼고 노는 것이다. 물론 업고 놀기도 하겠지만 더욱 포괄적인 것은 남여상열지가 아니겠는가.어울리다, 얼리다, 얼루다 이런용어들은 남녀 교접을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말은 모두 어른이 된 상황으로 서로 몸이 성숙한 단계, 즉 어른이 됐다는 말이다. 즉 몸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로

비색(翡色)

비취색(翡翠色))라고도 한다. 비(翡)는 ‘물총새 비’자다. 취(翠)도 물총새 취인데 암컷을 말한다. 그 깃털의 색이 고려청자의 색이다. 하늘색을 담았다. 맑고 투명한 푸른빛이다. 물총새의 암수를 비취(翡翠)라 한다. 翡翠玉은 녹색 경옥이다. 은은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다. 마음과 영혼으로 보이는 색으로 비유한다. 고려인들은 그런 영혼의 색을 고려자기에 구현해 놓았다. 세계 제일의 공예품이다. 서긍이 고려도경에 비색이라 극찬한 이유의 이면은 무얼까? 태호복희(太昊伏羲, BC 3528~BC 3413), ‘그 상징은 푸른 용이다’는 말이 백호(白虎通 上券)에 보인다. 큰 햇빛이라는 뜻이 담긴 그는 배달나라 한웅의 아들로 삼황오제의 첫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BC 2238년 단군세기

260년 만에 발견된 조선시대 물감 그릇

통도사 단청 그리다 깜빡 한 듯 단청을 그리다가 기둥 위에 놓아둔 물감 그릇이 발견됐다. 지난 7월경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작업 중에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단청 사진을 찍으려고 먼지를 제거하다 물감 그릇을 발견했다. 건물 내부 안쪽이라 어두운데다 높이 5m 기둥 위쪽에 채기(彩器·물감그릇)가 놓여 있어 밑에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직경 15㎝, 높이 7.5㎝, 굽 직경이 5.5㎝ 정도의 채기 안에 굳은 상태로 단청 안료가 남아 있다. 성보박물관은 대광명전 중수가 1759년 이뤄졌다는 통도사약지(通度寺略誌) 기록에 근거에 당시 중수 과정에서 단청을 그리던 승려가